거제경찰서는 신생아를 공중화장실에 버리고 달아난 30대 중반의 주부 A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20분께 거제시 사등면의 한 어촌마을 인근 간이공중화장실에 자신이 출산한 남자 아기를 탯줄이 달린 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을 주변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범죄발생 시간의 전후 인근을 운행한 카니발 승합차 중 용의차량 3대를 압축해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유력 용의차량 1대를 특정했다.

경찰은 운행경로를 추적한 끝에 3일 오전 2시께 창원의 한 병원에 입원중인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퇴원하는데로 입건하는 한편 30대 후반의 남편 역시 부인과 공모하고 유기 당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공범으로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당시 공중화장실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아기 울음소리가 나 화장실 안을 살펴보다 남자 아기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남자아기는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에 의해 탯줄 소독과 보온조치 등 응급처치를 받고 진주의 한 대학 부속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생아는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준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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