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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진건, “캐릭터 통해 현실 고찰”3·15아트센터 14일까지…‘창원신진작가’ 초대전

창원의 미술계를 이끌어 갈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3·15아트센터 제1~2전시실에서는 올해 마지막 기획전인 ‘창원신진작가 초대전’이 개최되고 있다.

신진작가전은 말 그대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작가라는 옷을 걸치 듯 지역의 젊은 작가들에게 그들만의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 창원신진작가전에 참여하고 있는 하진건 작가(경남대 미술교육과 4년)

장차 우리 지역 미술계를 이끌어나갈 인적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 창원지역 소재 대학 및 대학교 미술전공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각 대학 전공 교수의 추천을 받아 신진작가 초대전은 스케일 큰 작품들이 출품, 벌써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

26명의 청년 작가 작품 모두 독특하고 뛰어나지만, 유독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 있다.

하진건 작가(경남대 미술교육과․서양화 전공)의 'A point of compromise'.

유명 애니메이션 작품 속 주인공 ‘슈렉’이 등장한다. 왜일까?. 궁금증이 밀려온다.

하진건 작가는 “슈렉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대치하고 있는 남북한의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면서 “서로 양보없이 거울 속 비춰진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방어자세를 취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꼬집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 작가의 작품 세계는 독특하다.

   
▲ 애니매이션 주인공 '슈렉'을 통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방어자세를 취하고 있는 현재의 남북한 모습을 꼬집고 있다. 하진건 작가 작품작

현실 속 문제를 친숙한 만화 주인공을 등장시켜 애둘러 설명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익살스럽고 유쾌한 캐릭터가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캐릭터의 익숙함 대신 안타까움과 심도있는 사회적 고찰을 이끌어 낸다.

하진건 작가의 작품세계를 한 눈에 알려주는 또 다른 작품 ‘Pinocchio'.

   
▲ 똑같은 모양의 피노키오를 등장시켜 일률적인 청소년의 미래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하 작가는 “천편일률적인 아이들의 목표의식, 아니 목표의식조차 가지지 못한 많은 청소년이 목적없이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 한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누군가에게 만들어진 모습인 목각인형 피노키오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하 작가의 작품은 만화와 동화 속 주인공을 통해 현대사회의 부조화에 주목하고 있다.

경남대 박점영 교수(미술교육과)는 “하진건 작가는 자신이 경험한 혹은 이슈화된 사회문제를 캐릭터로 풍자해 인간과 사회의 갈등, 인류문명의 가치, 현대인의 삶을 반추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또, “무거운 주제를 익살스럽고 유쾌한 이미지로 변화시키는 독특한 방법으로 표현한다”고 하 작가를 평가했다.

한편, 하진건 작가의 작품 등 3·15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창원신진작가 초대전’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관람객들에게는 특색 있는 오늘의 미술을 보여주는 계기로, 지역의 새로운 미술시장의 형성도 기대된다.

관람료는 무료. <배근영 기자>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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