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여름은 복날과 여름철 보양식이 수식어처럼 함께 다가온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마철, 뜨거운 더위보다 더 뜨거운 삼계탕이 절로 생각난다.

삼계탕의 원래 이름은 '계삼탕'이라고 한다. 알 낳기 전에 어린 암탉인 영계를 끓여 먹던 ‘영계백숙’에 삼을 넣어 먹으면서 약칭으로 ‘계삼탕’으로 불리던 음식이 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순서를 살짝 바꾸어 ‘삼계탕’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게 됐다고 한다.

▲ 서 대표는 "계삼탕은 일반 닭 음식과 달리 한 마리를 모두 먹기 때문에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계삼탕이라 불려주오~""흔히 삼계탕이라 하지만, 계삼탕이 맞는 말이다. 닭이 주재료이고 인삼은 부재료인 까닭이다. 이렇게 음식 이름을 바로잡아 놓고 보면 이 음식 맛의 중심이 보인다. 주재료인 닭이 제일 중요하다는 말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미각의 제국> 87쪽에 나오는 글이다.

우리말 사전에도 ‘어린 햇닭의 내장을 빼고 인삼을 넣어 곤 보약’이라고 계삼탕에 대해 풀이하고 있다.

상남동에 위치한 '백제계삼탕' 서혜연 대표는 "흔히들 삼계탕이라고 얘기하지만 원래 어원은 계삼탕이다"고 전했다.

서 대표는 "닭에 인삼 등을 넣고 푹 고아서 먹는 한국 고유의 보양식 계삼탕은 허약제칠재선을 위해 예부터 즐겨 찾았던 전통 보양식으로 여름철 지친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며 "계삼탕에 굳이 장황한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온 국민이 인정하는 대중적인 보양식"이라고 소개했다.

뜨거운 닭으로 '이열치열'
한방에서 닭은 따뜻한 성질을 지닌 식품이라고 한다. 따뜻한 닭에 인삼, 마늘, 대추 등을 넣고 끓이면 더 뜨거운 닭이 된다.

"닭고기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칼로리가 낮은 대신 영양가가 높다"고 설명한 서 대표는 "계삼탕은 일반 닭 음식과 달리 한 마리를 모두 먹기 때문에 몸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백제계삼탕의 12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계삼탕'

또 소화 흡수가 잘 될 뿐 아니라, 여름철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어 뱃속 기운이 차가워지는 것도 방지한다. 특히 백제계삼탕의 계삼탕은 육수 한 숟갈 뜨는 순간 코끝에서부터 건강한 냄새가 자극한다.

서 대표는 "육수를 우려내는데 보약을 만드는것 마냥 정성이 들어간다"며 불조절부터 시간까지 다 체크하며 12가지의 한약재가 들어간다고 전했다.

이어 밑반찬에서 부터 계삼탕까지 모든 음식이 정갈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인 백제계삼탕은 "그날 재료가 떨어지면 그날 장사는 그걸로 끝이 난다"며 하루에 그날 필요한 양만큼만 최고의 재료를 사서 요리한다. 닭도 생닭만을 고집하고 있어 쫄깃하며 부드러운 계삼탕을 맛 볼 수 있다.

계삼탕 중에서도 특히 홍삼계삼탕을 추천한다는 서 대표. 홍삼계삼탕에는 홍삼 원액이 들어가 더 건강한 계삼탕이라고 전한다.

▲ 백제계삼탕 상남본점은 창원시 상남동 황장군 정문 맞은편 백제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다.

▲ 백제삼계탕의 내부.

서 대표는 "홍삼원액이 들어가 쓴맛이 강하게 나는데 홍삼계삼탕은 먹은 손님들은 오히려 그 맛이 먹을수록 더 입맛을 당긴다고 끌리는 맛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백제계삼탕에서는 계삼탕은 물론 산삼계삼탕, 홍삼계삼탕, 참옻계삼탕, 오리훈제구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창원 상남본점은 상남동 황장군 정문 맞은편 백제빌딩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안내문의. 055-264-9977, 267-9988

박경원  kyungwonl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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