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농협 전국 최초 양파 수출전문단지 지정

함양농협이 정부 농산물전문생산단지로 공식지정해 전국 최초 양파 수출전문단지로 지정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최근 생산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파 주산지를 대상으로 정부차원 계획생산 및 판로 다변화를 지원하는 '농산물전문생산단지'로 신규 지정해 수출전문단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유례없는 풍작을 맞은 양파의 경우 전국적으로 생산이 과잉되어 판매가격이 폭락되는 현상이 발생해 '농사는 잘 지었지만 제 값을 받을 수가 없는 구조'로 양파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게 했다.

이에 농식품부와 aT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위기를 해쳐나가기 위해 해외 주요국으로 최상의 품질인 한국양파의 우수성을 집중 홍보해 역대 최대 규모인 40,000톤가량의 한국산 양파를 대만 등 주요국 수출에 성공시켰다.

이는 국내 양파의 수출을 통한 판로다변화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 수급불안 품목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양파품목으로는 최초로 주산지인 함양지역 양파생산조직 함양농협(조합장 강선욱)을 정부 농산물전문생산단지로 공식지정, 수출전문단지로 육성해 생산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육성할 계획이다.

aT 신현곤 수출이사는 “채소의 안정적 판로확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다각화된 고민과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양파품목의 농산물전문생산단지 지정이 가지는 의미는 우수한 품질의 한국산 양파를 수출유망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동시에, 기존 국내에 한정된 수요처에서 과감히 벗어나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농산물의 안정적 생산망 관리와 품목별 주산지의 수출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금번 지정된 양파단지를 포함, 2019년 현재 28품목, 176개소의 전문생산단지를 지정･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양파의 전문생산단지 지정을 기점으로 마늘, 배추 등 보다 확대된 수급불안 품목의 수출전문단지화로 농산물 수급안정에 보다 현실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계획이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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