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창원기상대는 2일 오후 8시를 기해 경남 전역 18개 시·군에 내려진 호우특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으며, 합천과 창원에서는 시간당 7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폭우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이날 진주·하동·산청 등 3개 시·군 7개 도로가 통행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도 퇴근길 창원시내 등 주요 도로가 비로 침수됐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월영동 일대 도로에서는 침수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진해구 웅동 영길마을과 힌돌메공원간 해안도로가 침수돼 차량통제가 이뤄져야 할 상황이다.

통영시 용남면과 무전동 일대에서는 갑자기 내린 많은 비로 오수가 역류하기도 했다.

창원기상대는 이날부터 3일 오전까지 경남내륙에서 100∼20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서는 100∼300㎜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은 3일 낮까지 경남 남해안에서 최대순간풍속 초속 35∼45ｍ, 경남내륙에서는 15∼30ｍ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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