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해양공원의 짚트랙 조감도

우여곡절 속에 준공을 해놓고도 개장을 차일피일 연기해온 국내 최장 해상공중하강 체험시설인 진해해양공원 내 짚트랙이 드디어 개장을 하게됐다.

창원시와 ㈜창원짚트랙은 그동안 사용 협약에 관한 재협상을 두고 수개월 동안 견해차를 보이다 최근 사용 협약 변경과 관련 협의를 마무리하고 24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창원짚트랙 측은 설계변경 등에 따른 비용이 증가하면서 부도위기까지 맞으면서 재협상을 요구해 왔으며, 시는 기존 협약대로 1년간 운영해 보고 조정할 수 있다며 시 입장만 고수하며 이견을 보여왔다.

짚트랙 측은 구조물 모양 변경 및 타워높이 상향조정 등 설계변경에 따른 토목공사비 등이 늘어나면서 당초 예상했던 공사비 65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나 이로 인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양측은 우선 1년 동안 운영해 보고 전문기관을 통해 수익성 분석을 거친 뒤 사용료에 대해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창원짚트랙은 향후 1년간 시에 사용료를 분납 또는 후납 형태로 지급하고 남은 19년 동안 운영 수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로 진단되면 시와 재협상을 통해 협약서 변경에 관해 의회 승인을 받기로 했다.

창원시와 짚트랙 측이 당초 협약한대로라면 시행사가 시설 준공을 한 후 즉각 창원시에 선 기부채납하고, 20년 동안 시설을 운영하되 수익금의 최대 7%와 토지 대부료, 시설물 임대료를 내야 하는 방식이다.

㈜짚트랙 이삼연 회장은 "우여곡절 속에 개장을 하게 되지만 주차장 문제와 홍보 마케팅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내년 3월 그랜드 오픈에 앞서 비록 비수기에 개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 짚트랙은 진해해양공원 음지도와 인근 소쿠리섬을 연결하는 활강 시설로 99ｍ 타워에 올라가 1.4㎞ 쇠줄을 타고 바다를 가로질러 소쿠리섬까지 빠른 속도로 내려간다.

이어 소쿠리섬에서 40노트(시속 74㎞) 제트보트를 타고 소쿠리섬을 한 바퀴 돈 뒤 해양공원 입구로 돌아온다.

한편 개장에 따른 주차장 및 노인·장애인 등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돼 짚트랙 개장을 하더라도 인근 주민 및 고객불편 등으로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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