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역 부근 새마을호 사고 현장 / 경남소방본부

22일 오전 10시 16분께 밀양시 밀양역 200ｍ 부근 하행선에서 철도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코레일 소속 작업자 3명이 열차에 치여 A(48)씨가 숨지고 B(30)씨와 C(32)씨 등 2명이 다쳤다.

B씨 등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숨진 A씨 등 3명은 철도궤도 수평 작업을 하던 중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 열차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5명의 코레일 직원들이 현장에서 철도 위 자갈 높이를 맞누는 일명 '면맟춤 작업' 중 이었다.

사고 당시 역사 진입 전 약 300m 떨어진 현장에서 4명의 직원이 드릴을 이용해 작업 중이었고, 나머지 1명은 현장 600여ｍ 앞에서 무전으로 연락을 취하는 신호수 역할을 담당했지만 이날 열차가 온다는 신호를 주고 무전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드릴로 작업을 하던 중이라 소음으로 인해 무전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신호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는 역사 진입을 위해 시속 약 80㎞로 속도를 낮춰 제동구간을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과 부산지방철도경찰대는 노동자들의 안전 매뉴얼 준수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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