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해군순항훈련전단이 90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진해항에 입항함에 따라 후배 해군사관생도들이 선배들의 입항을 환영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65기 생도들이 탄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이병권 준장)이 90일간(4만375km)의 대장정을 마치고 30일 진해 군항에 귀항했다.

3천200t급 구축함 양만춘함과 4천200t급 군수지원함 화천함으로 구성된 이번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7월 2일 부산항을 출항,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7개국 8개항을 방문해 활발한 군사외교활동을 펼쳤다.

사관생도들은 함정 기초직무 체험, 위기대처능력, 함정 장비 운용 등 41개 과목을 현장에서 이수하며 초임장교로서 직무수행에 대한 자신감과 실무 적응능력을 구비하고 외국 해군과의 연합 기회훈련, 군사외교활동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배양했다.

특히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해외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보은행사를 펼쳐 참전을 통해 맺어진 혈맹?우호 관계를 참전국 국민과 사회로 확대했다.

▲ 꽃다발 증정

이번 항해 첫 번째 기항지인 캐나다 벤쿠버에서는 1953년 무공훈장 수훈자로 선정됐으나 훈장이 교부되지 않았던 이덕흥(해군신병14기, 예비역 중사)씨에게 57년 만에 양만춘함 함상에서 훈장을 전도 수여했으며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참전용사인 라모스 전 대통령이 직접 리셉션에 참가하는 등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입항 환영식에서 “이번 순항훈련의 가장 큰 성과는 참전용사들과 세계 우방국가들에게 그 희생과 헌신에 대해 전 국민을 대신하여 우리의 진정한 경의와 감사를 전달한 것”이라며 “이러한 진심어린 노력은 참전용사들에게는 감동의 눈물을, 국제사회에는 책임있고 성숙한 대한민국이라는 믿음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 가족상봉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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