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9시30분 진해경찰서 박이갑 서장이 경찰관 살해 용의자 검거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수사본부가 차려진 진해경찰서는 5일 오후 8시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김모(34)씨를 충남 부여 한 PC방에서 검거해 6일 새벽 창원 중부경찰서로 압송했다.

경찰은 시민의 제보로 창원시 진해구 석동에 있는 김씨의 원룸을 수색해 범행당시 입었던 상의를 찾아내 옷에 묻어 있던 혈흔을 국과수에 감식 의뢰한 결과 숨진 조재연 경장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용의자의 사진을 목격자와 대질한 결과 확실한 범인으로 특정해 통신수사기법을 이용 범인을 추적했다.

범인 김씨는 범행 후 진해지역에 숨어있다 이날 자신의 휴대전화로 콜택시를 불러 동대구역까지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동대구역에서 다시 기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충남 부여까지 가서 PC방에 있던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하고 있던 경찰의 공조수사 요청을 받고 출동한 부여경찰서 형사팀에 의해 붙잡혔다.

부여경찰은 PC방에서 IP 추적결과 접속했다는 수사본부의 연락을 받고 긴급 출동해 PC방을 검문검색하다 베이지색 모자를 쓰고 있던 용의자에 대해 신원을 확인 후 범죄사실에 대해 추궁하자 범죄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김씨는 검거당시 구두심문에서 "돈이 필요해서 대상을 물색하던 중 미용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들어갔다"며 "상대방이 경찰관인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성폭행 전과가 있으며 범행당시 일정한 직업이 없어 금전적으로 궁핍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한 뒤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며, 여죄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전과 12범인 김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5분께 진해구 한 미용실에서 손님을 가장해 들어가 강도로 돌변 미용실 주인인 부인을 데리러 온 창원중부경찰서 소속 조재연(37) 경장과 격투를 벌이다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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