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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의 현실 공명지조(共命之鳥)가 되지 않기를현명한 판단과 대처 필요
하동 장성춘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군민 여러분 한분 한분 모든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반드시 소망 하시는 것들을 전부 다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들의 고향 땅 하동군에도 슬픔 보다는 기쁨이, 실망 보다는 희망이, 실패 보다는 성공이 반드시 함께하는 해, 고향 하동에 뜨거운 자부심을 가질수 있고, 저마다 제 자리에서 존재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는 그런 새해의 출발이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하동군의 내외 여건은 군 행정을 중심으로한 군민들 모두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어려웠으며, 더구나 그것으로 끝나지를 않고, 새해에도 꼬리를 물어 어떤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히 높은것도 사실입니다.

한국 국학진흥원이 2019년 한해를 마감하고 2020년 새해를 여는 사자성어를 공모한 결과로 공명지조(共命之鳥)가 대상으로 선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머리는 2개 인데 몸통은 하나인 공명지조,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갈등과 분열로 어르렁 거리던 공명새는 어느날 한쪽 머리가 맛 좋은 과일을 저 혼자 먹는걸 다른쪽 머리가 알고 몹시 화가 치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다른쪽 머리는 복수를 하기 위해 독이 있는 과일을 먹었고, 결국에는 독이 온몸에 퍼져서 같이 죽고 말았다는 내용입니다

이 사자성어는 연말연시 심각한 대립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작금의 정국의 상황을 잘 꼬집은 것입니다만, 저는 우리 하동의 상황에도 비춰 볼만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라서, 몸은 하나인데 마음이 둘이라 공생(共生)하지 못하면 공멸(共滅)할수도 있음을 우리 모두도 명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동군의 문제의 중심에는 그리고 그 책임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우리 지역 언론인들은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봅니다.

한쪽 목덜미에 황금색 뱃지를 달고도 그 무게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의원들, 어쩐지 군민과 소통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끊이지를 않는 하동군 행정, 존재의 이유나 그 자격까지도 의심을 받고 있는 지역의 일부 언론인.

공히 책임이 있겠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우리 언론의 책임에다 그 무게 중심을 충분히 더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1년 3월 23일 이후 약 20년을 언론에 몸담아 오면서 작금의 현실에 이르도록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분명한 사실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며 저는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히 용서를 구합니다.

그동안 군민들로부터 제가 가장 많이 들어야 했던 말이 있다면 ‘적당히 포용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고, 하지만 더러는 포용이라는 단어를 곡해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더러는 ‘방귀 뀐놈이 성낸다’는 속담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나중에 되돌아 보면 다 헛되고 헛된 것 때문에 사람이 최소한 비겁하지는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타 지역에서까지 원정(?)을 오는 등 소수의 짝퉁기자들의 행태가 그 도를 넘어 공사 관계자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을 즈음에 저는 군수님에게 ‘비오는 날 현장에서 흙 묻어 나오는 것 당연하고, 뙤악볕 맑은날에 먼지 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해야될 사전의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모를까 이런 사소한 것들을 가지고 공사 업자나 담당 공무원들에 책임을 묻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알고보니 정작 문제는 비오는 날에 흙탕물 묻어내는 정도가 아니라 뻘 밭을 만들어 놓고는 오히려 행세깨나 하는 일부 큰 도둑놈들에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 있어서도 언론은 예외가 아니었고 뿐만아니라, 언론이 본연의 일에 대해서는 뒷전이고 온갖 이권과 투기 행위 개입에다 나아가 도박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에서 군민들의 불만은 이미 팽배해져 있습니다.

지난 20년의 길, 인터넷 신문을 시작으로 라디오 방송도 상당기간 해보았고, TV나 인터넷 방송에 제법 얼굴도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 이면의 저는 사실 너무나 외롭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때로는 온갖 회유와 협박 조차도 혼자 감내해야만 했고, 그러다 보니 몸은 만신창이가 되는 줄도 모르고 무작정 걸어 왔습니다.

하물며 그 과정에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 놓았는데도 가지 않는다고 해서 억울하게 빈손으로 쫓겨나기도 했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는 혼자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로, 아무리 어렵고 제가 끼니를 굶는 한이 있어도 미약하지만 제 할 일을 소신있게 밀어 붙이겠습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숨조차 쉴수가 없을 만큼이나 오염으로 뒤덮힌 이 지역 언론인으로서의 길을 접고 싶었으나 늘 지켜봐 주시고 보내주시는 군민 여러분들의 성원을 도저히 저버릴수가 없어서 하루에 또 하루를 더하다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남겨진 기간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자존심 내지는 책임을 지키며 이제 매일같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일하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선은 우리 하동군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에서 비롯된 힘 입니다.

언론사나 언론인에게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큰 힘의 원천은 바로 국민(군민) 여러분들에게 있고 여러분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에, 경자년 새해 군민 여러분들이 현명한 판단과 대처로 우리 하동이 공명지조(共命之鳥)가 되는일이 없도록 어떤 역경에도 모두 하나가 되어 군민 여러분들과 우리 하동에 늘 축복과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장성춘 기자  hdgm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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