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까지 시간이 꽤 걸릴거라 생각했다. 겨울 찬바람을 온 몸으로 뒤집어 쓴 채 한시간이나 달렸을까. 머리가 온통 하얗게 쐰, 지리산 한 자락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 명산의 위엄 앞에 낯선 이방인은 속마음이라도 들킨 듯 이내 움츠려 든다.

▲ 지리산 자락 입구에 위치한 이 곳은 평생교육원 시설과 농촌체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불구불 산 길을 달리다보니, 또 다른 장관이 두 눈을 어지럽힌다.

평생교육원 ‘돌나라 마근담’.

깊은 산중에 이처럼 아름다운 광경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는지 미처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리라.
지리산 둘레길을 병풍삼아 자리 잡은 이 곳은 대표적인 농촌체험 휴양마을이다. 넓디 넓은 운동장 한켠에는 대형 숙박시설이 자리하고, 강당과 식당, 다양한 농촌체험시설이 들어서 있다.

▲ 농촌체험 휴양마을 돌나라 마근담의 노원우 이사가 유기농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돌나라 마근담 교육원 노원우 이사는 “평생교육원은 가족이나 단체, 기업 등 연수가 가능하고, 자체 강사진을 통한 다양한 농촌체험이나 유기농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촌체험뿐 아니라 자녀교육이나 인성교육도 가능하다.   

이 곳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는 이유는 ‘정직’.

전국 10개 지부를 통해 대형 브랜드 업체에 유기농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철저한 유기농법에 의한 재배, 행여 ‘사료라도 한 번 친다’면 재배지를 바로 갈아 엎어 버린다는 우직한 신념이 지배하는 곳.

노원우 이사는 “화학약품으로 죽은 땅은 사람을 병들게 하지만, 사랑으로 살린 땅은 사람을 풍요롭게 한다”면서 “교육원에서 유통하는 모든 유기농산물은 철저한 검증이 따르고 그에 맞는 명성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돌나라 마근담 교육원은 막바지 공사소리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업이나 단체 등 완벽한 원스톱 교육시설을 갖추기 위함이다. 건물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짓고 있다. 돔 형식을 띈 이채로운 건물은 200여명이 교육받을 수 있는 강당. 숙박시설에는 베개며 이불, 벽지 모두 전통 황토를 첨가해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런 탓에, 이 곳에는 생산유통하는 유기농산물 24종이 경상남도에서 품질을 인정하는 경남우수농산물로 지정됐다.

혜택은 또 있다.

이 곳서는 유기농 뷔페를 맛볼 수 있는데, 맛깔스러운 유기농산물 30가지가 제공된다.

노 이사는 “150가지가 넘는 유기농산물 식단을 마련해 제철에 맞게 제공된다”면서 “전국품평회 등을 통해 건강식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돌나라 마근담 교육원과 관련된 문의는 전화(055-972-0351, 010-6890-1313 노원우 이사)로 문의하면 된다. <배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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