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분석 실험 / YTN화면캡처

피부를 촉촉하게 해준다는 수분크림이 제품마다 보습력이 다르고 가격도 7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수분 화장품 비중이 30%에 이를 정도로 시장 규모도 커졌지만 이용자들은 보습력이 적어 자고 일어났을 때 건조하다는 등 보습력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많이 팔리는 제품 10가지를 분석했는데, 바른 뒤 30분이 지났을 때는 큰 차이 없었지만, 4시간이 지나자 피부 수분 함유량 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보습력을 3단계로 나눴을 때, 더페이스샵과 미샤, 비오템, 아이오페, 키엘까지 5개 상표의 제품은 매우 우수로 평가됐다.

반면 마몽드와 빌리프, CNP 제품은 우수, 닥터자르트와 이니스프리는 양호, 별 한 개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화학환경팀 김동필 팀장은 "보습력 시험은 팔 안쪽 부위에 화장품을 바르기 전과 바른 후에 대해서 피부 수분 측정기라는 장비를 이용해서 측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피부에 느껴지는 촉촉한 정도인 수분감은 모두 보통 이상이었는데, 비오템 제품이 제일 크고, 닥터자르트가 가장 낮았다.

끈적임이 제일 적다고 평가된 제품은 이니스프리, 제일 심한 건 미샤였다.

가격은 10㎖로 환산했을 때 가장 싼 건 이니스프리였고, 미샤와 마몽드도 저렴한 편이었으며, 반면 비오템이 1만800원으로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나 가격차이가 7.4배까지 났다.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나 보존제가 얼마나 들었는지 보는 실험에서는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수진 기자  hcs@kndaily.c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