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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기찻길 앞 오래된 중국집, 숨은 간짜장 맛집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경화반점'

기찻길과 바로 맞닿아 있는 곳에 오래된 중국집이 있다. 기차가 매일 운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운 좋게 기차가 지나는 날이면, 노포답게 긴 세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건물 외관과 기차의 조화가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특히 간짜장이 맛있기로 알음알음 소문나 있다.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자리한 '경화반점'은 50년 넘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원래는 화교가 하던 것을 지금의 사장님이 인수해 20년째 운영 중이다.

기찻길과 불과 2~3m 남짓 떨어진 위치에 자리한 것도 놀랍지만 긴 세월 동안 한 번도 리모델링하지 않은 듯한 정겨운 가게 모습도 이색적이다. 

요즘 '레트로'가 대세라며 복고풍 인테리어로 꾸며진 음식점, 술집,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나지만, 작정하고 '레트로' 인테리어를 한다고 해도 이곳만의 느낌은 절대 따라올 수 없을 듯하다.

투박한 유리문에 빨간 글씨로 쓰인 가게 이름과, 내부로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타일과 짙은 고동색의 나무로 이뤄진 인테리어가 족히 30년도 더 전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검은색, 빨간색의 궁서체로 세로로 써 내린 메뉴판에는 짜장, 간짜장, 짬뽕 등을 비롯하여 라조기밥, 난자완자, 팔보라조, 해삼탕 등의 메뉴가 있다. 닭튀김은 지금은 하지 않는 메뉴라고.

음식은 대체로 너무 자극적이지도, 심심하지도 않은 적당한 간이 인상적이다. 제일 평이 좋은 '간짜장'은 달지도, 짜지도 않은 소스에 큼직하게 썰린 돼지고기와 갖은 채소들이 들어가 있다. 짬뽕은 너무 맵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고 시원한 맛으로, 옛날짬뽕 맛 그대로다.

새롭고 이색적인 음식점들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생기고 사라지는 요즘, 옛날보다 음식에 대한 선택권이 더욱 넓어졌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진짜 맛집을 골라내기가 어려워졌다. 크게 특별할 것은 없어도 한 자리에서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맛집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 '노포 애호가'들에게 추천할만한 집이다.

더 많은 먹방 영상은 유튜브에서 '남자쓰'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유튜브 '남자쓰'
사진출처=유튜브 '남자쓰'
사진출처=유튜브 '남자쓰'
사진출처=유튜브 '남자쓰'

 

김혜인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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