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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 2월 14일 의미 되새긴다
   
▲ 우리는 우리를 너무 몰랐다

[경남데일리 = 송준호 기자] 우리는 우리를 너무 모른다. 하지만 이는 ‘무식’이 아니라, ‘무관심’이다.

‘2월 14일’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는 굳이 의식하지 않더라도 ‘밸런타인데이’와 ‘초콜릿’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2월 14일’은 마냥 사랑과 행복의 밸런타인데이로 그 마침표를 찍을 수 없음이 분명하다.

‘우리의 2월 14일’은 그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33세 청년, 안응칠이 사형을 선고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몸에 북두 칠성 모양의 7개의 점이 있어 ‘안응칠’이라는 아명으로 불렸던 그는,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세 발의 총탄을 날렸던 ‘도마 안중근 의사’다.

안중근 의사는 이 의거로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받고 같은 해 3월 26일 33세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세계적인 확산 추세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중에서도 화훼농가의 경우는 그 상황은 심각하다.

중국·일본 등의 수출이 위축되고 국내적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각종 졸업·입학식 행사 등이 연달아 취소되는 상황에서 화훼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70% 정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 고성군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동체를 위한 ‘우리의 2월 14일’ 만들기 프로젝트 ‘고성은 지금, 꽃을 안는중’ 캠페인을 전개한다.

‘고성은 지금, 꽃을 안는중’ 캠페인 슬로건은 안중근 의사의 존함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으며 안중근 의사의 뜻을 받들어 공동체를 위해 현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고성군은 해당 슬로건을 교육청·소방서·경찰서 등 관내 유관기관들의 협조를 얻어 널리 알릴 계획이며 이를 통해 올해 2월 14일만큼은 아주 특별한 ‘우리의 2월 14일’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캠페인을 제안한 백두현 고성군수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후 몸을 피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꼬레아 우라’를 외쳤던 안중근 의사의 의연함을 흠모해 왔다”며 “이번 캠페인이 비단 고성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돼 ‘은 지금, 꽃을 안는중’ 캠페인으로 전국의 화훼농가를 도우며 전 국민이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날로 올해 2월 14일이 후대 역사에 꽃보다 향긋한 발자취를 남겼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 군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매년 2월 14일은 타국의 풍습이나 상술이 아닌, 그 시기 가장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도우며 우리 공동체를 한 단계 더 성숙하고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의 2월 14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준호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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