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선수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NC 다이노스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SK와의 평가전에서 7-4로 승리하며, 전지훈련 평가전 총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1회초 선발 구창모 선수가 SK 로맥 선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까지 흔들림 없이 다양한 구종(직구,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2회말 NC 타선이 터졌다. 선두타자 알테어 선수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나간 뒤 양의지 선수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잡은 무사 2, 3루의 기회에서 김성욱 선수의 내야 땅볼로 알테어 선수가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모창민 선수가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추가, 2-1로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5회초 루친스키 선수가 SK 최정 선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2-3이 됐지만 5회말 공격에서 바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5회말 선두타자 이명기 선수와 김태진 선수가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든 뒤 후속 타자 박민우 선수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보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6회말과 7회초 각각 한 점씩을 추가했고, 8회말 NC 지석훈 선수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7-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구창모 선수는 2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며, 이어 박진우 선수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루친스키 선수가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나성범 선수는 "실전은 오랜만이라 배트에 공이 아직 잘 안 잡히는 것 같다. 결과에 상관없이 맞히는 데 집중했고 아웃이 되더라도 치고 나가려고 하다 보니 볼을 건드려 파울들이 나왔다"며 "타격은 공 한 개 한 개 보면서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수비까지 다하고 싶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서대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오늘 루친스키 선수가 처음으로 등판했는데 홈런을 허용한 것을 떠나서 자기 투구수를 채워나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며 "중간 투수들은 자기 컨디션을 각자 계획한 대로 잘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봤고, 타자들도 득점권 찬스나 주루 플레이에서 준비가 잘 된 모습을 봤다. 이러한 부분들이 모여 오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성범 선수는 타격 결과를 떠나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대타로 한번 출장시킬 계획이다. 현재의 흐름을 이어 개막까지 잘 준비해나가겠다"고 덧붙혔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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