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두 경남 의령군수가 지난해 12월 4일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죄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받은 직후 굳은 표정으로 법정을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발췌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의령군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군수가 '토요애 유통' 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동시에 구속됐다.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김영욱 영장전담판사는 17일 오후 8시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선두(62) 의령군수와 오영호(70) 전 의령군수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선두 군수와 오영호 전 군수, 이교헌 전 '토요애'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마산지원에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아 결국 구속됐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이날 영장 실질심사에서 이선두 군수와 오영호 전 군수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군 농산물유통기업인 '토요애 유통' 자금 수천만 원을 빼돌려 선거자금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군수는 또 지역내 한 어묵업체의 생산품을 '토요애' 브랜드로 등록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을 건넨 어묵업체는 현재 폐업 상태다.

당시 현직이던 오 전 군수는 선거자금 활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군수는 결백을 주장했고, 오 전 군수는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들에 대한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이 군수는 이런 의혹과 별개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말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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