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창원시 한 사업소 4급 공무원이 술이 취해 식당·택시에서 시비를 걸고 경찰관까지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간부 공무원은 지난해에도 물의를 빚어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창원서부경찰서는 이 같은 행동을 한 4급 박모(59) 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씨는 19일 오후 10시경 창원시 의창구 한 주점 두 곳에서 술에 취해 크게 소리를 지르고 이를 저지하는 손님과 업주에게 욕설을 하고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귀가 조치토록 했다.

주점 업주는 "취한 사람이 시비를 걸고 주정이 심하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관은 사안이 가볍다고 판단해 지구대로 데려가 조사하는 대신 집으로 돌아가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박 씨는 귀가하려고 탄 택시 안에서 기사에게 욕을 하는 등 다시 행패를 부렸고 결국 지구대로 붙잡혀 갔으며 조사를 받던 중 경찰관 2명의 배를 주먹으로 때려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지난해 2월에는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 도시개발사업소장 직에서 한달여만에 물러난 적도 있다.

그는 당시 공무원 노조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직위해제 3개월 인사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와 시민들이 민감해 하는 시기에 일어난 이번 사건은 창원시 공무원들의 공지기강 확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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