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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대로 두시렵니까? 어쩌다 찾아온 행운을 바라는 사람들을...
장성춘 기자

‘어쩌다 찾아온 행운을 바라는 것’은 아마도 사람들의 천성((天性)일 것이다.

박경리 작가의 대하소설 토지에서도 그같은 행운을‘투전판에서 손 한 번 잘 놀린 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작금의 세상은 그야말로 온통 한탕주의로 사회적으로는 물론 국가에서 하물며 정책적으로까지 도박판을 만들어 내고 사람들이 어쩌다 찾아온 행운에 목을 매도록 부추기기까지 한다.

도박에 빠진 어떤 사람이 집과 땅을 팔아서 수천만원을 잃고서 마지막 남은 몸둥이로 막노동을 해서 겨우 모은 몇백만원을 들고서 다시 도박판으로 가는 자신을 향해 쓴웃음 지으며 올린 글을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다.

그것이 큰 판이건 작은 판이건 도박판 사람들의 입에는 허풍과 너스레 뿐이고, 눈에는 잔인한 기운마져 드리워져 있다.

그러다 어쩌다 찾아온 행운을 잡은 사람은 마치 상대에게 못할짓이라도 한것처럼 불편한 뒷통수를 보이고, 그렇지 못한 상반된 입장의 사람들은 더없이 지치고 피곤한 모습에서 입밖으로 여지없이 뒤집힌 속을 드러내 보인다.

또 평소에 그런 사람들의 입에서 내뱉어지는 이야기들의 주된 소재가 과거 우리 할아버지 또는 아버지가 도박으로 논밭을 다팔아 먹었고 ... 어쩌고 ~ 저쩌고 ~ 하는 것이다.

필자가 알기로는 아니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사실로도 하동군 관내 곳곳의 도박판에도 해당 사법기관의 손길들이 제법 다았었다.

그런데 그들이 그렇게 던졌던 낚시 바늘에는 잔챙이들 뿐, 그다지 월척을 낚았다는 말은 크게 들어본 기억 조차도 없다.

그러니 어쩌다 도박이 아니라 게임을 했다가 걸렸다는 아무개씨는 우스개소리로 ‘C~8... 물반 고기반인데 낚시 실력이 좋지 않은 것인지 매번 밑밥이나 건드리는 피라미들이나 낚아 채고 헛챔질을 한다’고 했다.

뿐만아니라, 하동에 A씨는‘월척을 낚시 바늘에다 물려 줬는데도 낚시하는 사람들이 어쩐 일인지 챔질을 안한다’고 했다.

A씨가 머리 끝까지 열을 올리며 내뱉은 말은 이미 지역사회에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아는 그런 이야기였다.

A씨의 이야기에 따르면, 하동군 화개면에는 몇 년전부터 어쩌다 찾아온 행운을 바라고 거의 매일같이 두눈이 충혈되고, 손목에 통증이 동반될 정도로 부단한 노력을 기우렸던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다 급기야 지난해 연말쯤에는 아니 그전부터 그래왔었지만 어쨌든 대박(?)이 터지고 말았다.

내용인즉, 수년전부터 화개면 관내에서 가정집, 모텔, 사무실 등등을 전전하며 암암리에 (일명 하우스)을 차려서 도박행위를 벌여 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벌어진 도박판에서 억세게 운이 나빴던 사람은 집과 田畓을 팔아야 하는 등 수억원의 피해를 봤다고 피해자의 가족은 밝혔으며, 그로인해 가정의 존립 마져도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도박의 과정은 지역의 A씨가 자신의 집에서는 물론 모텔 등을 돌며 도박장을 열었고, B씨가 모집책으로 도박꾼들을 모았으며, C씨는 도박장에서 5%의 선이자를 떼고 자금을 대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도박판에는 K씨, Y씨, P씨, G씨, J씨 등 약 12명~15명이 동참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또다른 K씨의 경우 지난 2018년 1억8천여만원, 2019년 1억원을 탕진하고도 도박빛을 다갚지를 못한 현재 집을 떠나 도주상태(?)에 있다고 지역주민 K씨는 말했다.

또한, 문제의 도박장에 출입한 꾼들은 직장인 D씨, 자영업자 E씨, 운송업 종사자 F씨, 건설업자 G씨 등 그 직종도 다양했다고 한다.

이렇듯 심각한 화개면의 도박판과 관련해서는 이미 관계기관에까지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까지 했다고 하는데 뿌려진 밑밥이 다른쪽으로 흘러버리는 것인지 늘 화개면 방향으로는 조용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그 월척들은 적당히 입질을 하다가 눈치 빠르게 흩어졌다가 슬거머니 다시 모이곤 했다고 하니 이쯤되면 문제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장성춘 기자  hdgm9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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