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공무원은 승진,전보 인사 시 축하 화분을 받지 않겠습니다'

양산시 공무원 노조(위원장 유만국)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3월 말 행정조직개편으로 국 단위 신설에 따른 승진 등의 대규모 인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공직사회 청렴도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승진 인사시 '축하화분 안받기 운동' 을 전개한다' 고 밝혔다.

▲ 양산시 공무원노조가 승진시 축하화분을 받지 않겠다고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사진=묵선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이하 공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승진전보 인사사 축하 화환 안받기 운동 전개' 의 당위성을 밝히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공노조는 회견문에서 '지난 2012년 11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2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우리 양산시의 내부청렴도는 전년도 대비 0.12점 향상된 8.5점으로 시부 중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밝혔다.

공노조는 하지만 외부청렴도에 있어 전년 대비 -0.68점 하락한 8.09점으로 19위, 내부청렴도와 외부청렴도를 합한 종합청렴도에서는 전년 대비 -0.80점 하락한 7.82점으로 73개 시부 중 공동 23위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공노조는 이는 2011년 종합청렴도 시부 전국2위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라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외부청렴도의 하락은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사회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의 조합원인 우리들 스스로 깊이 반성해야할 대목 이라며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축하 화분 안받기 운동' 을 전개한다 고 밝혔다.

공노조는 또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공공기관에 대한 금품,향응,편의제공을 경험한 민원인 중 제공사유가 인사차, 관행상이 44.6%, 신속한 업무처리 27.1%가 대부분 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 양산시지부에서는 내부 청렴도 뿐만 아니라 외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그 동안 승진,전보 인사시 인사차,관행적으로 받았던 축하 화분을 받지 않는 운동을 전개한다 고 이같이 결의했다.

유만국 지부장은 "인사발령이 나고 나면 승진, 전보자가 있는 부서에는 20개 이상의 축하 화분이 배달되어 온다. 대충 금액으로 환산해 1백만 원 이상으로서 시 전체로 하면 수천만 원이나 된다" 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사업부서일수록 화분의 숫자가 많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이라고 주장했다.

공노조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단순한 축하의 표시라고 하나 용역기관.기업체.유관기관단체 등 시정과 이해관계로 인해 배달되는 화분은 사전 청탁적 행위이며, 이른바 보험적 성격이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 이라며 이는 '공무원 행동강령'에 위배 되는 사항' 이라고 밝혔다.

유만국 지부장은 "하루 아침에 이러한 관행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우리들 스스로 사소한 것부터 실천해 시민들로부터 지지받는 공직사회가 되도록 노력 할 것" 이라며 '축하 화분 안받기 운동'의 취지를 이해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당부하며 진정 축하해 주고 싶으면 마음을 담은 축전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 고 밝혔다.

묵선 기자  news858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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