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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봄철 산불에 의한 산림시설물 피해감소대책김해동부소방서 이학박사 소방위 박경진
김해동부소방서 이학박사 소방위 박경진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상의 삶의 일상을 흩트려 놓고 있는 요즘 전 세계가 乾坤一擲(운명을 건 한판 대결)의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居安思危(편안할 때 위태로울 때를 대비함)의 정신으로 주위를 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9년도 경상남도의 전체 산불 화재 발생은 199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봄철 발생 건수는 109건으로 전체의 54%로 상당히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는 봄철의 따뜻한 기온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으로 인한 계절적 특성으로 화재 발생에 최상의 조건과 봄철 여가 문화의 확산으로 야외 행사나 가족 단위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화재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의 특성으로는 건조한 초목과 낙엽의 연소로 인접 산림시설물로의 연소 확대가 급격하게 진행된다. 연기온도는 550℃~600℃, 화염의 높이는 25m~35m, 화재 중심부의 온도는 1,100℃-1,200℃에 육박한다. 그리고 능선과 능선 사이의 경사 구간에서는 지형적으로 빠른 연소 양상을 나타낸다.

우리나라 경우 국토의 60% 이상이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림은 목재 등의 임산물을 공급해주는 경제적 기능과 홍수, 토사 유출, 산지 경사면 붕괴를 방지하는 산림 보전의 역할을 담당 하고 있다. 이러한 산림 주변에는 유서 깊은 문화재와 최근 귀농 인구의 증가로 전원주택의 건축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산림 인접 건축물들은 대형 산불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데 2005년 강원도 산불로 인하여 전통사찰인 낙산사가 소실되었으며 2013년 포항산불로 산림 인접의 주택 127채가 소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산불 화재 예방 대책으로는 첫째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지속적인 주민 계도 홍보 및 대상별 차별화된 산불 예방 홍보와 더불어 관계기관의 직접 찾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Ready-Set-Go!' 캠페인을 통해 산림 인접 지역 주민에게 산불 안전을 위한 주택 및 인접 토지 관리요령, 산불 대피 방법과 대피 경로를 사전에 교육하는 좋은 사례이다.

둘째 활엽수 보다 침엽수종의 확대 조림사업 및 수종 내부에 수분이 많은 아왜나무 또는 나무의 껍질이 두꺼워 화재에 강한 은행나무와 같은 산불 방지 수종의 지속적인 조림 사업이 필요하다. 또한 산림 인접 지역 건축물의 Data base 구축 및 중요 목재 문화재 및 산림 인근의 주택 및 시설물 보호를 위해 산림과 시설물 사이 산불 안전공간의 확보 및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의 보급으로 초기 화재 대응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셋째 산림 주변 쓰레기 소각행위, 입산 통제구역 내 산나물 채취 및 무속 행위 그리고 등산객 등 출입 위반행위자의 단속강화 및 검거 시 대국민 홍보 강화로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산림보호법의 개정으로 실화에 의한 처벌 규정 강화 및 산불 예방을 위한 행위 제한의 엄격한 법 적용은 필수적이다.

 6.25전쟁으로 폐허 된 산림을 푸르른 녹지로 복구하는데 7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한 개인의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돌이킬 수 없는 재해로 이어져 베이비붐 세대에서 물려주신 소중한 산림 자원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어야겠다.

박경진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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