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고성군이 추진한 청소년 수당인 꿈키움 바우쳐 지급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산될 전망이다.

고성군은 군의회에 제출한 '고성군 청소년 꿈 키움 바우처 지원 조례안'이 담당 상임위원회인 총무위원회에서 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군에 거주하는 13∼18세 청소년에게 매달 5만∼7만원씩 현금 형태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조례안은 백두현 군수가 지난해부터 청소년수당 지급정책을 발표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

상임위는 재정자립도가 낮고 세수가 부족한 점을 들어 해당 조례안을 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임위는 "청소년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수당을 지급하면 다른 계층의 반발은 없는지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성군은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번에 꼭 통과되어 코로나19로 등교도 못해서 힘들어 하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조그마한 희망을 주고 싶었다"며 "예산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에게도 활력을 주는 단초가 되길 바랬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시 부결되어 안타깝다"면서 "군의회 본회의에서 의장 직권 상정으로 이 조례가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