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및 국공련 소속 단위 총학생회 기자회견 열어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경상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 전국국공립대학생연합회(이하 국공련)가 7일 경상대 가좌캠퍼스 대학본부 앞에서 교육부의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동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공련은 전국의 국공립대 총학생회장단이 모인 연합체로, 10단위의 지방거점국립대를 포함한 20여 개의 단위가 모인 단체다.

이날 경상대 박주현 총학생회장 및 국공련은 "현재 전국의 대학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강의를 하고 있지만, 정부와 대학본부의 미비한 대책으로 인해 우리 개척 학우들은 학습권의 피해를 보고 있으며, 대학 등록금의 일부를 환불해야 한다는 여론 또한 거세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공립대학을 관할하는 교육부는 재정의 통제권을 가진 채 대학이 자율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기만을 바라고 있다"며 "대다수의 국·공립대학은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공립대학은 학생들의 등록금만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며 "국·공립대학에 충분한 재정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국공련은 이와 함께 교육부-대학-학생 3자 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차 추경 예산 2,872억 원에서 단 18억만을 대학 온라인 강의 지원에 투입했으며 대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주거 생계 등의 문제에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국공련은 교육부가 배정한 18억의 예산이 국공립대학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함을 지적하며 교육부의 더 책임 있는 자세로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자 지난 4월8일 성명문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또한, 4월 27일 국공련은 교육부의 응답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두 번째 성명문을 준비하고, 국공립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동 연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상대학을 포함한 국공련 소속 단위의 총학생회는 이날 "국·공립대학의 문제는 국가의 문제임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라. 정부는 지금까지 발생한 학습권 침해에 대한 보상과 앞으로의 학습권 침해 최소화를 위해 대학에 충분한 재정을 지원하라. 3자 협의체를 구성하여, 학생들이 포함된 논의의 장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