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11일 진해구 STX조선해양 본사에서 지회 보고대회를 열었다.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STX조선 노조원들이 11일 본관 대표이사실과 산업은행 단장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해구 STX조선해양 본사에서 지회 보고대회를 열고 본관 5층 대표이사실과 산업은행 단장실을 점거하고 문을 봉쇄한 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STX조선 노사는 지난 12월 무급휴직에 들어간 휴직자들이 오는 6월1일 복직을 앞두고 조직개편을 위한 지속적인 논의를 지난 2월부터 진행해 왔다.

하지만 현재 산업은행과 사측은 순환무급휴직자 250여명을 제외한 250여명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인원을 배치해 놓았다.

이에 무급휴직자 전원이 복직함에 따라 500여명이 일할 수 있는 현장 조직개편이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11일 진해구 STX조선해양 본사에서 지회 보고대회를 열었다.

STX조선지회는 "TF팀을 꾸려 협의를 통한 조직개편으로 무급휴직자의 복직을 준비하려 했으나 사측과 산업은행은 이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지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STX조선지회는 "금일 점거농성에 돌입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한 투쟁을 또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과 STX조선사측은 노사 확약을 통해 2년간의 무급휴직을 약속했고, 지회와 STX조선 노동자들은 일방적 인적 구조조정을 피하고자 뼈를 깎는 고통으로 무급휴직에 동의했다"며 "그럼에도 일자리와 고용을 지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어떠한 대안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으며, 사측 역시 노동자 생존권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STX조선지회는 11일 지역대책위회의와 금속노조 경남지부 운영위 등을 통해 향후 투쟁일정을 논의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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