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프로야구단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가 17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제9단 창단과 관련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유감 표명과 연고지와 창단기업에 대한 KBO의 조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날 이재문 경남야구협회 전무이사, 박동수 용마고 야구감독, 진정원 창원시체육회사무국장, 전용배 부산동명대학교 체육학 교수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11일 KBO 이사회에서‘제9구단 창단이 필요하다.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에 논의하자’는 결정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유치위는 "신생구단 창단애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고, 엔씨소프트 등이 창단신청서를 제출했음에도 KBO 이사회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은 창단을 반대하는 롯데구단의 입김에 휘둘리는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또 유치위는 "제9구단 유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았던 창원시와 시민들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초,중,고,대학 야구선수와 학부모들이 이사회에서 창단희망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 큰 실망과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치위는 "신생구단 창단 반대의사를 밝힌 롯데구단도 한국프로야구발전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면서 "구단의 홀대와 냉대에도 롯데자이언츠를 열렬히 사랑한 109만 창원시민을 비롯 330만 경남도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라고 롯데구단의 책임 있는 자세와 행동을 촉구했다.

유치위는 "창원시프로야구유치위는 KBO가 다음달 8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제9구단 창단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비롯 연고지와 창단기업에 대한 결정을 조속히 내려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KBO는 지난11일 이사회를 열어 제9구단 창단의 기본적인 내용에는 합의했으나 엔씨소프트의 창단 승인은 유보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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