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녀에 관계없이 평범한 만남의 자리에 앉아 차 한 잔 함께 할 경우가 많다 물론 업무적 내용, 학문적 내용이 대부분이지요, 그러나 딱딱한 이론을 떠나 자연 그대로 모두 분을 존경할 수 있는 대상이고 그대로 사랑하기 때문이다.

때로 < 당신을 사랑합니다. > 유머에 수줍은 여정의 말 한마다를 남길 때마다 얼굴 붉히며 도망치듯 사라지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사실 알고 싶을 때가 있잖나요, 차 한 잔 나눔 하는 평범한 만남의 후유증 그것밖에 없잖아요. 간혹 평범한 사랑의 고유 명사일 뿐“ 지극히 평범한 만남의 찻자리를 즐겁게 할 뿐이지요

자신이 돈 많고 권력 있는 것 아니고 유명하고 성공한 사람도 아니요, 특출한 외모의 소유자도 아닌, 평범한 사회인 뿐 ,늘 사회적 관계, 자기 업무에 바빠하며 남들에게 인정받기보다 평범하게 나눔하고 싶고 언제나 용서받는다는 자세가 곧 삶이다

개방된 마음 자세가 평범한 사랑의 자세가 전부 아닐까 ?, 그런데 몇 일전 전생의 애인, 지극히 사랑했던 천 년 전의 애인을 자칭한 어느 분이 쓴 소중한 편지 한 통장을 전달받고 정중히 읽고 고민 끝에 그 내용을 여러분 앞에 공개하여 봅니다. 여러분의 의견 부탁합니다(이 멜 ; kkw6611@gmail.com).

< 천년이 지난 오늘 만나게 된 사랑하는 당신이여>
천 년 전에 사랑했던 그리운 당신이여, 당신과 내가 이 만남이 수천여 년이란 세월이 지났어요, 지구의 수많은 나라와 종족들의 모래알 같은 사람 속에 당신과 내가 천년이 지난 오늘 만나게 됨이 한없이 기쁘소이다. 내가 당신의 몸숨 보다 더 많이 사랑하게 되었어요, 우리들에게 천 년 전 그리운 사랑이 없었다면 차 한 잔 나눔도 없었고 그리워할 사랑마저 큰 의미가 없었을 꺼라, 눈 깜짝할 그런 세상을 살았다오,

우리가 천 년 전에 아름답고 달큼한 사랑은 너무나 순백했고 아름다운 꽃을 못 피었던 그런 아쉬운 세월로 천년이란 그리움을 만들었나 봐요, 인연 있어 천년 인연 없어 천년 후 지금 이렇게 간절한 그리움을 못 다한 꿀 엿 같은 그리운 사랑을 이어갔던 정 있었나 봐요,

사랑하는 것만으로 이도록 행복한데, 천 년 전에 얼마나 사랑했으며 행복했을 까, 당신의 목소리는 천 년 전에 듣던 천상의 목소리와 같고 당신이 들려주는 18번 <타향살이> 노랫소리는 고용한 이 작은 가슴에 사랑을 외친 고운 남 천 년 전 봄 보리밭 종달새소리 아니요

당신의 고운 얼굴을 멀리서 바라보며 미소 짓게 되고 뭉게구름 속에 당신의 억새가슴에 안가고 싶어요. 전생에 못 다한 사랑의 포응, 지금이라도 얼마나 바라옵고 기다림의 욕망이 불꽃을 피우나 봐요 찻화로에 타는 숯불같이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받아 주소서

혹시 천 년 전보다 당신을 만나 차 한 잔 나눔 하는 지금 이 시간이 더 사랑해요, 내 사랑이 부족하지 아니하는지. 당신을 죽도록 사랑하면서 사랑의 호소가 부족함은 나 천성 때문에 천년을 그리워했다가 작설의 봄 향기에 그리움을 굵어 모아 단장해 보고 색깔도 따가운 햇살아래 천 년 전 천년 후 그리움을 호소합니다.

사랑의 문 열고 행복의 전당을 행하여 씩씩하게 나오라 언제나 꽃가마를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 천 년 전 당신을 사랑했던 애인드림>

여러분, 이 세상은 온통 꽃밭이 아니요 선인장식물은 천년 만에 꽃이 피고 우담바라식물은 3천년이 되어야 꽃이 핀다는데 . 천 년 전에 보냈다는 사랑의 편지 한 장에 놀랄 것 아니지만 그래도 은하수를 건너가는 징검다리를 놓고 사다리를 타고 수천만 리를 걸어온 천 년 전에 보낸 <사랑의 편지> 한 장이 인생의 천연 조미료이라 변질 없이 한마디 유머로 함께 하고 싶어 좋은 의견 부탁합니다.

지금 지리산 화개동천 곳곳마다 곡우절 알리는 듯 올해 새싹의 야생 찻잎은 행복의 진향도 자욱하게 이 봄철의 뇌송소리로 알린다네.

김기원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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