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동부지역 취수장반대추진위원회 등 주민들이 창원컨벤션센터 앞에서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 중간 성과 보고회 반대 집회를 열었다.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환경부가 낙동강 유역 수질을 개선해 맑은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용역' 중간 성과 보고회가 5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환경단체와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합천동부지역 취수장반대추진위원회 등 주민 300여명은 보고회 행사장 앞에서 ‘황강 광역취수장 개발’ 반대 집회를 열고 성명서 전달했다.

주민들은 "황강 하류를 광역 취수원으로 하는 것은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을 포기하는 정책"이라며 "합천군의 중심 산업인 농·축산업이 허물어지고 군민의 재산권이 취수원 보호라는 미명 아래 짓밟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환경부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먹는 물에 대한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상·하류 유역 간 갈등을 극복하는 상생 물관리 방안을 담은 연구용역 중간 성과를 보고할 계획이었다.

이에 합천동부지역 취수장반대추진위원회를 비롯 낙동강 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가 개발 반대집회와 보고회 개최 반대에 나서면서 환경부는 보고회 개최를 전면 취소했다.

낙동강 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는 "수문 개방과 보 처리 방안 없는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은 낙동강 포기 선언이다"며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은 낙동강 수문 개방과 보 처리 방안 마련을 통해 유해 녹조를 저감하고 낙동강 자연성을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방안으로 제시한 합천 황강 하류 물을 부산에 공급하는 안 역시 문제가 되면서 합천군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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