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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직장생활에 감사"특수행정실무원 정강호 씨, 교육감에 편지

   
▲ 정 씨는 취업한 지 1년이 훨씬 지났지만 씩씩하게 근무생활을 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준 고영진 교육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아침에 직장에 와서 직원들이랑 차 한 잔 하고 학교 환경관리하고 깨끗이 하는데 보람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중략). 여기서 일하는 걸 엄마도 좋아합니다. 교육감님이 직장 좋은데 다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10일 경남교육청 고영진 교육감 앞으로 한 장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경남은혜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3월 1일 특수행정실무원으로 김해고등학교에 취업한 지적 2급 장애인 정강호(21.사진) 씨.

정씨는 취업한 지 1년이 훨씬 지났지만 씩씩하게 근무생활을 하고 있다며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준 고영진 교육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그는 매일 출근해 아침마다 때로는 차를 직접 끓여 교직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화기애애한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틈틈이 교내 화단과 운동장을 돌면서 버려져 있는 휴지나 쓰레기 등을 줍고 교무실에 우편물이나 인쇄물도 배달하면서 보람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강호씨는 또 "컴퓨터로 엑셀도 공부합니다. 겨울방학 때 한글 문서작성 자격증도 땄습니다. 실장님(학교 행정실장)이 저를 '정대리'라고 불러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걸 엄마도 좋아합니다. 직원들이랑 사이좋게 열심히 근무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서 그는 이런 직장을 갖게 해 준 고영진 교육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계속 다닐 수 있기를 희망했다.

   
▲ 편지를 보낸 사람은 경남은혜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2년 3월 1일 특수행정실무원으로 김해고등학교에 취업한 지적 2급 장애인 정강호 씨.
고 교육감은 정강호씨의 편지를 꼼꼼히 읽고 답장했다.

그는 "장애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지닌 능력이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땀 흘리며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장애를 가진 것은 부모님의 의지가 아니고 잘못도 아니다. 부모님께 항상 효도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해고등학교 이수훈 행정실장은 "정강호 군이 처음 우리 학교에 왔을 때 모든 교직원들이 걱정하고 맡길 업무가 마땅치 않아 난감해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나름대로 자신의 일을 찾아 성실히 근무하면서 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고 교직원들로부터도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남교육청은 2012년부터 5년간 180명의 장애인을 채용해 학교 등에 근무하는 '장애인 희망․자립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51명의 중증장애인을 채용해 도내 각급 기관 및 학교에 배치했다.

올해 41명의 장애인을 공개 채용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원서 마감 결과 도내 평균 11:1의 높은 경쟁률을 보여 많은 장애인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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