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설을 앞두고 관내 대형마트, 백화점, 전통시장의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보다 평균 28%나 올랐고, 그 가운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나 백화점보다 각각 12%, 1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차례상 비용 부담이 지난해 비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올해 4인가족의 차례상을 차리는데 전통시장이 18만1,340원이 드는 반면 대형마트는 20만5,774원, 백화점은 21만728원이 들어 2만~3만원 이상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과 등 과실류와 파, 돼지고기 인상이 전체 인상을 주도했다.

파(1kg)의 가격이 지난해 2,288원에서 6,427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사과(300g 5개)도 지난해 6,425원에서 1만3,563원으로 올랐다.

배(700g 3개/7,912원에서 1만1,937원)와 돼지고기(500g 목심/7,636원에서 1만1,075원)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리고, 밤, 대추, 곶감 등의 임산물과 민어, 북어포 등 선어류의 가격 변동은 크지 않았으며, 도라지와 고사리 그리고 계란의 가격은 조금 올랐다.

품목별 판매처별로 분석해보면 전통시장이 채소와 임산물, 생육 품목에서 저렴했으며, 과일과 선어류, 가래떡 등 기타 차례상 품목은 판매처별로 큰 가격 차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시는 물가조사원 12명을 활용해 지난 24일 관내 대형 마트, 백화점, 전통시장 각 4곳씩 모두 12개소에서 2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지역물가 점검과 소비자에게 알뜰한 차례상 준비 기회를 알려주기 위해 차례상 비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권경원  master@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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