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기획·특집
[기획] 경남도, 나노기술 통한 새로운 돌파구 찾아전방위적 지원사업을 통해 나노융합 기술 상용화 중심지로 도약 기대
밀양 경남TP나노융합센터전경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지역의 기존 전략산업이 정체 위기를 안고 있는 경상남도가 나노기술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나노기술은 나노미터 크기에서 물질의 제조·조작을 통해 새롭거나 개선된 성질을 이용하는 기술을 말한다.(1나노미터 = 10⁻⁹m(10억분의 1m)) 나노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지금까지 구현하지 못한 기술의 구현이 가능하다.

지난해 7월 개최된 ‘나노코리아 2019’에서는 ▲양자점 필름을 활용한 식물 조명 ▲은나노 입자 기반 항균 필터 ▲나노 카본을 이용한 데스크 히터 ▲나노 발열 필름이 적용된 냉장고 ▲에너지효율이 탁월한 나노기술기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적용된 태양광 발전 제품 등이 선보여 나노기술의 활용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경남도는 2018년 지역산업진흥계획에 나노융합부품산업을 주력산업으로 반영하고 여러 사업들을 통해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해 오고 있다.

그간 경남도의 나노융합부품산업 분야 추진현황과 성과는 크게 기반구축, 기술개발, 기업지원 세 분야로 짚어볼 수 있다.

□ 나노융합산업 육성 추진 현황 및 성과

기반구축 측면에서 대표적인 사업으로 ‘나노금형기반 맞춤형 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들 수 있다.

이 사업은 나노패턴 원통금형 기반의 나노 공정시스템 기반구축과 응용제품 개발을 통한 국내 최고의 나노금형 상용화 거점기관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경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총 사업기간은 2016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5년간이며, 총 792억 원의 사업비로 7개의 기술개발 과제와 기반구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기반구축은 센터구축과 장비구축으로 구성되며, 센터구축 부분은 총 176억 원을 투입하여 지난해 8월 나노융합연구단지 부지에 연구동과 공정동으로 구성된 나노금형 상용화 지원센터를 준공했다.

센터운영은 지난해 1월 경남테크노파크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나노융합센터가 맡고 있으며, 현재 기업체 14곳과 부산대·창원대·한국전기연구원·재료연구소가 입주하여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구축한 공정장비도 기업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창 준비 중이다.

그간 구축이 완료된 장비는 13대이며, 내년까지 3대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일반에 공개준비가 완료된 장비들은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ZEUS) 웹사이트에서 조회 및 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내년부터는 나노금형 상용화센터구축사업의 후속사업 성격으로 ‘지역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을 국비 60억 원을 확보하여 총 120억 원으로 3년 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나노금형 상용화 사업을 통해 구축된 롤투롤 공정장비를 활용하여 항균필름, 차폐필름 등 고부가가치 기능성 필름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기반구축과 기술지원을 하며, 지원을 통해 기존 나노센터에 구축된 장비와 연계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기술개발 측면에서는 먼저, ‘주력산업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 나노융합분야 관련 기업체 기술개발 등을 지원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오다가 올해부터 6년간 국비 94억 원을 포함한 총 144억5천만 원의 규모로 새롭게 개편하여 추진 중이다.

올해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데코 필름, 자동차 내장재, 항균필터 개발 등 9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한국세라믹기술원 주관으로 수출상담회를 열어 나노 관련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하고 나노소재 애로기술 지원, 국내·외 나노부품 인증획득을 지원하게 된다. 지난 2년간 고용 89명, 매출 98억 원, 특허 1건 등의 성과를 내기도 하였다.

또한, 2019년부터 3년 간 도비, 시비 등 총 13억5천만 원을 투입해 전자빔을 이용한 나노제품 고급화 지원도 추진 중이다.

독성물질을 첨가하지 않고도 물질의 표면에 전자빔을 쏘이면 소재의 물성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급화 지원은 이러한 현상을 이용하여 기존 제품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기업에 시제품 제작이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자빔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 외에도 재료연구소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참여하여 공동 연구개발이나 기술지도를 수행한다.

작년에는 이 장비를 활용하여 특수실리콘이나 나노섬유, 구리코팅필름 등 9건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으며, 4건의 각종 첨단기술 공동개발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27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40억 원의 매출,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하였다. 올해는 총13개사를 선발해 시제품 제작 및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지원 측면에서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나노피아 전시회 개최지원 사업이 있다.

전시회 개최 지원사업은 총 3억5천만 원의 사업비로 경남도와 밀양시가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1월 19~20일 양 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산업전시회, 수출상담회, 나노인사이트로 구성되어 있고, 60여 개의 기관과 기업체를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그간 국제콘퍼런스 위주의 행사에서 산업전시회로 전환한 첫 해였는데, 역대 최대 규모인 2,500여 명의 관람객과 국내·외 59개 기관과 기업 102개 부스 규모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수출상담회를 통해 260만 불의 수출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경남도는 전시회 개최 지원사업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는 나노기술 소개하고 나노기업들에겐 제품 홍보, 나노인들에게는 기술교류의 장으로서 계속해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남도는 현재 조성 중인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나노관련 핵심기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2017년부터 밀양시와 함께 경남테크노파크 내 기업유치단을 꾸려 수도권 기업의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그간 6개사와 총 31억 원, 3만9,900㎡의 투자 유치 성과를 내기도 하였다.

올해에도 전문 용역을 통한 소규모 IR과 팸투어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는 올해 말 함양울산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 밀양~울산 구간(45.17km)이 개통되면 밀양에서 울산까지 3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해 나노산단의 입지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경남의 나노융합산업의 위상

경남의 나노융합산업은 그 규모 면에서 아직은 미흡하다.

산업통상자원부 2019 나노융합산업조사에 따르면 경남의 산업규모는 전국 대비 사업체수 3.2%(25개사), 종사자수 0.3%(523명), 매출액 0.1% (1,277억 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경남지역 사업체의 나노융합제품 관련 매출액 비중은 0.3%로 주력 매출원으로서의 비즈니스 영역도 미미하다.

□ 향후 전망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촉발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바람, 올해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따른 의료바이오 진단기기와 비대면 산업 기술수요 확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기업들의 치열한 기술경쟁, 글로벌 기후위기에 따른 대응기술 요구 증대 등 앞으로 기업들이 첨단기술인 나노기술 접목을 확대해 나갈 동인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나노산업은 기술개발 후 사업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되고, 공정비용이 높아 민간이 주도적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분야임은 사실이다.

다행히 경남은 나노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재료연구소 등 국책연구기관이 위치 해 있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나노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시험분석·안전인증 모두가 중요하다. 우리 도는 나노기술이 접목된 응용제품을 우리 지역에서 시험·인증까지 할 수 있는 사업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연구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신기술 사업화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긴 호흡을 가지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민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