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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소방서 인명구조견 은퇴식...8여년 간 현장 활동2013~2020년 150여 회 출동, 생존자 2명 구조·사망자 10명 인계
   
▲ 안녕 인명구조견 그링고 그동안 고생 많았어

[경남데일리 = 황민성 기자] 인명구조견 ‘그링고’가 30일 산청소방서에서의 명예로운 은퇴식을 끝으로 8여 년간의 현장 활동을 마무리한다.

2011년에 태어난 그링고는 산악·붕괴·수색 등 2년여 간의 인명구조견 양성 교육을 마치고 경남에 배치되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경남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도민의 부름에 응했다.

산악구조 분야의 최고 등급인 레벨A 자격을 보유한 그링고는 험준한 산악 속에서 사고를 당한 사망자 10명을 가족의 품으로 인도했고 2명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도민의 생명보호에 큰 공을 세웠다.

이 외에도 지난 2017년에는 전국 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 참가해 단체전 2위를 차지하며 경남소방의 위상을 높이며 도민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견 나이로 10살인 그링고는 사람 나이로는 약 70대로 8년 동안 경남의 험준한 산악을 누벼 더 이상의 현장 활동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경남소방본부는 11월 30일 은퇴식을 가진 후 지난 11월 9일부터 20일까지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산청군민 김외철씨의 가정의 새 식구로 분양될 예정이다.

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에서 열린 은퇴식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분양가족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분양증서 전달, 꽃목걸이 수여, 기념촬영 등의 내용으로 꾸며졌다.

그링고와 함께 8년을 생활한 손기정 조련사는 “8년의 긴 기간 동안 경남의 험준한 산악을 누비며 도민을 구조해준 그링고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늘 있었다”며 “은퇴 이후에는 편안한 가정에서 사랑받는 반려견으로 행복한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이별의 소감을 전했다.

허석곤 경남소방본부장은 “인명구조견은 도민의 생명을 구조한다는 소명으로 평생을 헌신해온 제2의 구조대원”이라며 “은퇴 이후 안락한 삶을 지원해 그간의 노력을 치하하고 분양가정에 정기방문을 통해 관심과 사랑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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