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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함양군 언택트 곶감축제가 남긴 것

[경남데일리=차상열 기자] 함양군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5~19일까지 5일간 네이버쇼핑과 G팜TV를 통해 함양고종시 곶감 축제를 언택트로 진행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관내 곶감 판매 증가를 위해 군이 온라인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는 방식을 따른 것이다.

이번 곶감 축제는 누구에게나 알려져 있는 네이버쇼핑과 신생 업체인 G팜TV의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송)를 통해 판매의 활로를 모색한 시험적인 축제가 됐다.

관내 250여 곶감 농가들 중 25개 농가가 신청을 했으며, 5농가의 자발적인 포기로 인해 20개 농가의 참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곶감 판매와 더불어 로컬 푸드 판매 업체 10개가 참여했다.

이번 비대면 곶감 축제는 무엇보다 올해 산삼엑스포를 앞두고 있는 함양군으로서는 실험적인 축제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번 함양고종시 곶감 축제는 개선돼야 할 부족한 부분이 나타났다.

먼저, 곶감 축제의 전형적인 특성을 살리지 못한 부분이 지적됐다.

인근 지자체 같은 경우에는 곶감 전용 축제를 진행해 오로지 그 지역 곶감의 우수성을 알리고 판매 농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해야 하는데 함양군은 곶감 외의 농산물도 판매를 해서 소비자들의 선택에 혼란을 가져온 것이다.

이번 축제에서 로컬푸드 판매는 네이버쇼핑 71건 131만7천원, G팜TV 35건 88만1천원으로 집계 됐다.

그리고, 함양군은 올해 2021년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앞두고 있다. 그런 상황 속에서 2020년 6월 2020 엑스포 연기 후에 비대면 산삼축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제는 어떤 행사를 하더라도 언택트 행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차원에서 2020년 비대면 산삼축제는 여러 가지로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군민들의 의견이다.

또, 이번 축제 행사에 대한 광고와 홍보를 꼽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홍보비는 5100만원이 지출됐다. 홍보는 TV광고, 라디오 광고, 네이버 플랫폼광고비, 관내 언론사를 통해 진행됐다.

이와 관련 군민 개인 SNS 팔로워들이 평균적으로 몇 천명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함양고종시 곶감축제는 홍보 영상과 카드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는 지적으로 홍보는 군민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일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라이브TV 방송은 두 곳이었다. 그 중 한 곳은 신생 사회적기업으로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라이브방송 채널이다.

물론, 비대면 판매라는 그 자체가 아직은 많이 생소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 축제에서의 신생 기업의 홍보를 위해 함양군이 희생 아닌 희생을 했다는 것은 벗어날 수 없다고 하겠다.

한 주민은 “라이브 판매에 참여를 많이 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번 신생 업체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어서 홈페이지에 방문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축제에서 곶감 농가 외에 로컬푸드 업체는 10곳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11곳이 이었다. 산삼수로 만드는 국수를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왜 계획과 다른지 궁금했었다. 이럴 것 같으면 차라리 기간을 늘려 더 많은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택트 축제를 진행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고종시곶감 축제 곶감과 로컬푸드 농가들의 참여에 대한 부분에 군민들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관내 곶감 농가는 모두 530여 농가이며, 로컬푸드 판매 업체도 많이 있다.

그런데 이번 온라인 곶감축제는 농가 선정에도 문제가 있다.

군에서는 이번 로컬푸드 참여 업체 선정은 지난 비대면 박람회 참여 신청 업체가 10곳이었으며, 박람회가 취소되면서 이들 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관내에 있는 다른 업체에는 참여 유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참여하지 못한 업체들의 반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곶감축제는 1회부터 4회까지 진행하면서 4회에는 최대로 많은 60개소의 지역 내 농가 참여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동안 축제를 위해 함께 한 농가들은 제쳐두고 행사를 한 것에 대한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지 못한 한 농가 대표는 “2회 때부터 곶감 축제를 참여하고 있는데 이번 행사에 대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 그동안은 판매도 해야겠지만 센터에 협조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곶감축제에 참여를 했었는데 이번 온라인 판매에 대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한 것은 진짜 너무 속상하다. 행사 부스 참여에 있어서 필요할 땐 도움을 요청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우선순위를 다른 곳으로 두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고종시 온라인 축제를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그것도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살펴보았다.

또 다른 군민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사는 우리는 어떤 행사를 하더라도 누구를? 어떤 방법으로? 도와줄까? 라는 고민보다는 진정한 그 진행 목적에 맞는 충분한 의견 수렴으로 편협한 사고의 실천에서 벗어나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적 위주의 행사, 숫자 놀이로 행사 결과를 드러내고 평가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소용없다는 것을 행정과 행사 주최자들은 깨닫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5회 비대면 고종시 곶감축제는 온라인 판매에서 곶감과 로컬푸드 판매 총 4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곶감 판매 예측 금액은 예년의 70%인 140억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온라인 접속자는 총 38만7,000여 명으로 집계가 됐다.

차상열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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