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현산업 김종억 사장

사장이 직접 지게차를 운전하고 짐을 나르며 일하는 회사가 있다. 창원시 진해구 남문동 남문지구에 위치한 (주)기현산업은 그 이름부터 남다른 김종억(52) 사장과 직원들이 현장에서 함께 어울리며 일하는 풍경을 엿볼 수 있다.

기현산업 진해공장은 김종억 사장과 김광(43)총괄이사 두 명이 발품을 팔며 직접 지었다고 한다. 예전에 건설회사에 몸 담은 경력이 있는 김광 총괄이사와 왠만한 젊은이를 능가하는 체력을 가진 김종억 사장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운동을 꾸준히 하다보면 몸에 그 습관이 배여서 힘든지도 모릅니다. 30대 중반에 조기축구를 시작으로 8년동안 마라톤 대회도 꾸준히 나갔고, 최근에는 철인3종경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즐긴다고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한계를 극복하는데서 매력을 느낍니다."

김 사장은 지난 9월 열린 ‘2013 여주그레이트맨 전국철인3종경기대회’에서 수영 3.8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 코스를 단 11시간만에 완주했다. 그만한 체력을 갖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의 일과는 출근 전 오전 6시 수영 1시간으로 시작해 퇴근 후에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을 공장 근처 해안도로를 달리는 것으로 끝난다. 주말에는 낙동강까지 가서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고.

50대의 나이가 무색하게 모험과 도전을 즐기는 그의 눈빛에선 젊은이들보다 힘찬 패기가 흘러 넘쳤다. 70살까지 서울 동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뛰는 것이 목표라는 김종억 사장에게서 앞으로 기현산업의 밝은 미래가 보이는 듯 했다.

한편 기현산업은 자동차 부품 조립 회사이며 그 중에서도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 조립을 주로 다룬다. 지난 2010년 (주)선진S.S.T에서 따로 법인 설립하여 만들어졌으며 , 현재 진해와 강원도 원주 2곳에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 

▲ 김종억 사장이 직접 지게차를 운전하며 일하고 있다.

▲ 철인3종경기 대회 참가 사진으로 제작된 현수막이 침실 벽 한면을 차지하고 있다. 김종억 사장의 자부심이 느껴진다.

김혜인  gpdls8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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