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이 경남대학교 제9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박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 경남대를 ‘전국 10위권 명문 사학’과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연구 및 교육의 세계적인 메카’로 키우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박 총장은 “우리 대학이 생존의 위협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눈부신 도약을 이룩하는 데 본인이 다시 한 번 짐을 져야 할 운명이라면 기꺼이 감내하겠다”며 “한마인의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여 명문 사학 및 평화 통일 교육의 메카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한편, 박 총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대학들의 위기감도 표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총장은 “향후 10년 이내 한국의 대학들은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우리 대학은 곧 불어 닥칠 교육계의 쓰나미에 대비, 지방대학에선 이례적으로 발전기금 1천억원 시대를 열었다. 앞으로 발전기금 모금을 다각화하고 기금 운용체계를 선진화하여 그 규모를 2배 수준까지 확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이 밖에도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국방과학 첨단산업과 해양녹색성장 특성화 교육에도 역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과 중심체제에서 벗어나 융합형 창의교육과 산학협력교육으로 전환을 예고했다. 

박 총장의 임기는 2월 8일부터 2015년 2월 7일까지 4년이다.

박재규 총장은 세계에서 인정하는 최고의 북한전문가로서 1970년대 초부터 북한 문제를 연구하기 시작해 1972년에는 북한 및 통일연구의 메카󰡑로 불리는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서울 삼청동)를, 1997년에는 국내 최초로 북한대학원(현 북한대학원대학교)을 설립했다. 저서로는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1997년), '북한군사정책론'(1982년) 등 다수가 있다.

통일부 장관 재직 시기인 지난 2000년에는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원장으로서 남북정상회담과 6ㆍ15 공동 선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남북 화해와 협력시대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공적을 세계에서도 인정받아 2009년에는 미국 연방의회에서 수여하는 특별상과 프랑스 시라크재단에서 수여하는 분쟁방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근영 기자>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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