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갑상어 회무침과 어탕, 화려한 색감이 식욕을 자극한다. (사진=경남데일리)

밤낮으로 기온이 들쭉날쭉한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몸의 피로도가 한층 상승한다. 게다가 차가운 바람이 뼛속을 타고 들어와서인지 무릎이 '시큰시큰' 시리다면, 오늘 저녁은 오래된 단짝 '삼겹살과 소주'를 과감히 버리고 특별한 친구를 새롭게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바로 100년도 산다는 '무병장수' 철갑상어가 당신의 게을러진 골밀도를 튼튼하게 해줄지도 모른다.

 

 

▲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345-4번지, 모자연 여성병원 바로 뒤편에 위치한 '왕의 만찬' (사진=경남데일리)

도계동 모자연여성병원 뒤편에는 얼마전에 문을 연 철갑상어 전문 요리점 '왕의 만찬'이 자리하고 있다. 가게 실내 분위기는 철갑상어 음식점이라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소 소박한 분위기지만, 가벼운 주머니의 서민들은 들어서자마자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리라.

철갑상어 요리는 옛부터 황제어, 사랑어, 정력어라고 불리며 로마, 영국, 러시아, 중국할 것 없이 매우 귀히 여긴 음식이므로 말 그대로 동서양을 넘나드는 '글로벌 음식'이다. 또 철갑상어는 2억 5천만년 전인 중생대 초기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마지막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릴 정도라니 그 위엄이 대단하다.

 

‘왕의 만찬’ 메뉴는 단순하다. 총 8가지 메뉴가 모두 철갑상어 요리이며 보양탕과 어탕, 회덮밥, 무침회, 튀김, 보양육회 등이 있다. 가게 오픈한지 1주일 정도 되는 지금까지는 저렴한 어탕(7,000원)이 가장 인기 있는 편이라고 한다. 어탕 맛은 추어탕과 비슷하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미꾸라지가 아닌 철갑상어라는 점에서 단연코 느낌부터가 다르다. 
 

 

 

▲ 사장님이 추천한 '철갑상어 회무침' 새콤달콤한 맛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사진=경남데일리)

사장님이 추천하는 메뉴는 바로 철갑상어 회무침과 튀김. 새콤달콤한 소스가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는다고 하니 건강과 더불어 일석이조다. 또 어른들이 좋아하는 철갑상어 보양탕(15,000원)은 '수중녹용'이라 불릴만큼 녹용성분이 많은 철갑상어 주둥이와 한약제 약 20가지를 섞어 만들어 영양가가 풍부한다고 한다.

철갑상어라는 흔하지 않은 메뉴로 첫 장사를 시작한 사장님은 부담감이 없었을까? 왕의만찬 이정녀(39)사장은 "지인들이 도계동에서는 낮은 단가의 음식점이 잘 된다며 철갑상어 음식점을 여는 것에 우려를 많이 했다. 하지만 철갑상어 요리가 흔하지 않은만큼 다른 음식점들과 메뉴 차별화를 통해 소문만 잘 난다면 장사가 잘 되리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실 철갑상어는 상어를 닮고 껍질이 단단해 붙여진 이름으로 바다의 진짜 상어와는 다른 물고기에 속한다고 한다. 바다에 서식하다가 산란 때는 강 상류로 와서 알을 낳기 때문에 바다와 민물을 넘나드는 희귀한 어종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해서인지 생명력이 강하며 필수 아미노산과 미네랄, 오메가3가 가득 함유돼 있어 그야말로 왕의 만찬에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깊어가는 가을, 마음도 몸도 축축 처질 때 원기 보충이 필요할 때, 늘상 먹는 '삼겹살에 소주' 패턴이 지겨울 때. 크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왕의 만찬을 느껴보고 싶다면 깊이 고민할 것 없다. '왕의 만찬'으로 가보자. (전화번호 055-238-4999/주소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345-4번지 109호)

 

 

 

김혜인  gpdls8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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