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날인 발렌타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초콜릿 산업을 내세운 기업의 상술이 녹아 있다는 비판에도 매년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초콜릿 소비는 늘어난다.

특히 올해는 설 직후 일주일 만에 발렌타인데이가 찾아오면서 지난해에 비해 발렌타인데이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 2명 중 1명은 직장 내에서 발렌타인데이를 챙길 정도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7일까지 ‘직장 내 발렌타인데이 문화’에 대해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51.9%가 ‘올해 직장 내에서 발렌타인데이를 챙길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날을 위해 선물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눈 여겨 보면 좋을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수제 생초콜릿 만드는 레시피가 있다.
‘미세스 카카오(www.mrscacao.com)’ 대표이자 쇼콜라티에 강은숙씨와 함께 생초콜릿 만들기를 함께 해보자.

수제 생초콜릿 만들기 레시피

먼저 준비물은 다크초콜릿, 생크림, 카카오 파우더, 초콜릿 장식에 필요한 전사지와 초콜릿을 녹일 냄비, 초콜릿 틀, 주걱등 이다.

▲ 다크초콜릿은 인터넷이나 제과재료 판매처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①다크초콜릿을 녹이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다크초콜릿은 인터넷이나 제과재료 판매처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다크초콜릿 구매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코팅이 안되어 있는 커버초콜릿을 사용해야 부드러운 생초콜릿을 만들 수 있다.

▲ 다크초콜릿을 중탕으로 녹이고 있는 미세스카카오 대표이자 쇼콜라티에 강은숙씨.

뜨거운 물 위에서 녹이는 중탕법을 이용해 다크초콜릿을 녹여준다.
이때 다크초콜릿을 넣은 볼보다 작은 냄비를 밑에 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증기가 때문에 수분이 들어가 초콜릿이 변색되기 때문이다.

▲ 중탕으로 녹인 다크초콜릿에 살짝 끓인 동물성지방 생크림을 넣어 잘 섞는다.

②중탕으로 녹인 다크초콜릿에 살짝 끓인 동물성지방 생크림을 넣어 잘 섞는다. 이때 색이 서로 완전히 스며들도록 잘 섞어줘야 한다.

▲ 왼쪽 ①번 과정인 다크초콜릿 중탕으로 녺인 것과 오른쪽 ②번 과정인 생크림을 넣어 섞었을 때 사진이다. 오른쪽이 왼쪽보다 조금 더 진한 초코색을 띠고 있다.

③평평한 곳에 유산지를 깔고 준비한 틀에 중탕한 다크초콜릿을 붓는다. 이때 표면을 평평하게 펴줘야 한다. 모양도 예뻐지고 장식용 전사지를 붙이는데 쉽다.

▲ 평평한 곳에 유산지를 깔고 준비한 틀에 중탕한 다크초콜릿을 붓는다.

④정성스레 초콜릿표면을 다듬은 뒤, 냉장고에 넣고 3~4시간 정도 굳힌다. 이때 냉장고에 물기나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위를 줘야 한다.

⑤완전히 굳어진 초콜릿 가장 자리를 칼을 이용해 틀에서 분리한 다음, 한입에 쏙 들어갈 크기로 재단한 후 자른다.

▲ 생초콜릿 만들기 레시피 ③~⑤번 과정

⑥사진처럼 네모하게 자른 초콜릿을 다크초콜릿 템퍼링을 해 놓은 볼에 넣는다.

▲ 생초콜릿 만드는 레시피 ⑥~⑦과정

템퍼링이란 녹인 초콜릿을 한 번 식힌 후 다시 데우는 것이다. 이는 다크초콜릿의 성분인 카카오버터를 안정시키기 위한 작업이다. 이 작업은 초콜릿이 부드럽게 녹는 것을 방해하고 초콜릿표면이 히끗히끗하게 변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 다크초콜릿이 굳어지기 전에 전사지를 붙여줘야 한다.

⑦템퍼링 볼에 자른 초콜릿을 넣었다 빼서 예쁘게 옷을 입힌다. 이때 다크초콜릿이 굳어지기 전에 전사지를 붙여줘야 한다. 전사지도 다크초콜릿처럼 인터넷 또는 제과재료 판매처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굳이 전사지가 아니더라고 견과류 등으로 꾸며도 되고, 또 화이트 초콜릿으로 글씨를 쓸 수도 있다. 실온에서 10~20분가량 굳히면 완성이다.

▲ 카카오파우더를 골고루 묻혀주는 방법도 있다.

또 ⑤번째 과정에서, 즉 한입 크기로 자른 다크초콜릿 위에 카카오파우더를 골고루 묻혀주는 방법도 있다.

마지막으로 예쁜 포장지에 담아 포장 한 후 박스에 담으면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생초콜릿이 완성된다.

발렌타인데이는 초콜릿이 그 달콤한 매력을 마음껏 뿜는 날이다. 아마 초콜릿이 사랑의 메신저 또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실제로 초콜릿 '페닐에틸아민(Phenylethylamine)'이란 성분은 사랑할 때 대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처럼 맘을 편하게 하며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고 널리 알려졌다.

또 강은숙 씨는 “다크초콜릿 속 카카오 버터 성분은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는 “카카오버터 성분이 없는 가짜 초콜릿, 즉 준초콜릿은 동맥경화에 주범이 된다”며 가짜 초콜릿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초콜릿은 코코아원료에 당류, 유지, 유가공품,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에 가해 가공한 것으로 코아원료 함량이 적게 들어가고 초쿄향신료로 맛을 낸 초콜릿이다.

진짜 초콜릿과 가짜 초콜릿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먹었을때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것이 카카오버터 성분이 든 진짜 초콜릿이다.
가짜 초콜릿은 입안에서 걷돌며 왁스나 초를 씹는 듯한 느낌이며 부드럽게 녹지 않는다라는 게 강씨의 설명이다.

혹시 아직까지도 밸런타인데이의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지 못한 독자가 있다면, 정성이 듬뿍 담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

쇼콜라티에 강은숙씨가 운영하는 미세스카카오 공방에서는 ‘발렌다인데이 초콜릿 만들기’ 일일특강을 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미세스카카오(롯데백화점 옆 마이우스오피스켈 1314호)에서 열린다.

일일 특강 외 취미반 또는 창업, 교육강의, 까페운영 등을 목표로 하는 전문가 과정도 있다.
자세한 문의는 미세스카카오 블로그(http://blog.naver.com/mrscacao) 또는 010-2723-0508로 문의하면 된다. <박경원 기자> 

박경원  kyungwonll@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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