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란여성병원 김준홍 원장(사진=경남데일리)

모란여성병원 김준홍 원장(50)은 ‘모란여성병원이 자랑할만한 첨단기기는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단번에 의료진을 꼽았다.

모란여성병원은 산부인과 전문의 6명과 소아과 전문의 1명, 총 7명의 의료진이 속해 있다.

김 원장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학교 선, 후배 사이로 호칭을 부를 때도 ‘김 원장’이 아닌 ‘형’, ‘동생’할 만큼 그 관계가 돈독하다고 한다.

김준홍 원장은 "아무리 친한 형이 부른다고 해도 다른 지역에 이미 가정을 꾸리고 터를 잡은 사람이 창원에 갓 개원한 병원으로 오기 힘든데, 단번에 와준 이 사람들이 제게는 큰 힘입니다"라며 웃어보였다.  

모란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의사들의 ‘원내 상시 대기’로, 타 병원의 ‘상시 대기’와는 다르다.

▲ 모란여성병원 신생아실(사진=경남데일리)

▲ 모란여성병원 전경(사진=경남데일리)

다른 병원 의사들의 ‘상시 대기’는 주로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응급 상황이 터질 경우 병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지만, 모란여성병원은 원장들이 돌아가면서 아예 병원 안에서 당직을 서기 때문에 1년 내내 언제나 병원에 의사가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모란여성병원은 경남에서 손 꼽히는 병원이 됐다.

"처음 개원했을 때 의사니까 할 줄 아는 게 진료밖에 없어서 동료 의사들과 병원에서 환자들과 아예 살았습니다.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행동한 건데 환자들에게 진심이 전해졌는지 병원 문 연지 1년 만에 경남에서 최다분만병원이 됐습니다."

그 외에도 모란여성병원은 항생제 적정 사용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항생제 처방을 가장 적게 하는 대신 제일 좋은 A급 약을 써서 그렇다고 한다.

또 산부인과 진료시 환자들이 입는 치마도 1회용을 쓰고, 산후조리원에서 제공하는 기저귀도 ‘하기스’ 제품을 쓸 정도로 환자를 위한 것에는 아끼지 않고 있다.

여담이지만 모란여성병원 건물 지하 2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장식된 생화도 모두 김 원장이 직접 골랐다고 하니 그의 세심함이 어느정도인지는 알 듯하다.

김 원장은 “환자 없는 의사는 앙꼬없는 찐빵과 같다. 날 찾아주는 사람이 있을 때까지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싶다”며 “우리 병원에서 아기 안 낳아도 좋으니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오셨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혜인  gpdls8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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