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식품 등 정크푸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멀어지면서 우리 먹거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듯 사회적 관심이 저하되고 있는 음식문화 개선에 농가맛집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농가맛집은 경남농업기술원이 지원하는 향토음식 사업이다. 특히, 농업인들이 지역 농·특산물로 향토음식을 만들어 상품화하고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등 우리 전통 식문화 계승, 농외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산내음이 물씬 풍기는 산나물밥이 일품인 돌담사이로.

도내에는 지난해 말까지 가향(밀양 산외, 약선식), 남사예담촌 맛집(산청 단성, 두부요리), 농가맛집 옥연가(함안 안의, 자연식), 돌담사이로(거창 위천, 산나물) 등 4개소가 운영 중이다.

특히,  ‘돌담사이로’는 거창 신씨 집성촌이 있는 황산돌담마을에 자리 잡은 전통고가로서 덕유산에서 직접 채취한 산채와 지역의 다양한 특산물을 활용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산내음밥상, 고추다지미산나물밥 등 거창지역에 맞는 향토음식을 개발, 식단으로 꾸며 금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주변에 볼거리도 풍성한데, 용추계곡이나 심원정, 기백산과 황석산, 연암물레방아 공원 등이 있다. 문의는 055)963-6649)

▲ 약선정식으로 유명한 밀양 가향.

밀양시 산외면에 위치한 가향은 약선정식과 약선샤브샤브, 약선비빔밥과 땅속 김치전골을 맛 볼 수 있다. 주변에는 일직 손씨 고가 및 다원마을 솔숲, 영남루와 표충사를 둘러 볼 수 있다. 문의는 055)353-3399

산청군 단성면 남사예술촌에서는 두부삼합을 맛 볼 수 있다. 또, 약선두부전골과 순두부찌개, 두부김치 등 직접 만든 두부요리를 즐길 수 있다. 문의는 010-6421-7151.

▲ 취나물 밥 등으로 농가맛집 반열에 오른 함양 옥연가.

이처럼 농가 맛집은 지역농산물을 이용해 향토음식을 자원화하고 식문화를 계승하는데 훌륭한 역할을 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올해도 함안과 하동에 각각 1개소씩 문을 열게 된다.

농업기술원 안현나 지도사는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은 지역농업과 식문화를 연계한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과 농가소득 증대에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면서 “앞으로 향토음식자원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농가맛집을 꾸준히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배근영 기자>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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