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최초 크로스핏 전용 박스 'Awesome' 황석진 대표. (사진=경남데일리)

크로스핏(Crossfit)은 크로스(Cross)와 피트니스(Fitness)가 합쳐진 용어로 여러 종류의 운동을 통해 신체 본연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운동이다. 미국의 특수부대나 소방관, 종합격투기 선수가 하는 운동으로 유명해진 크로스핏은 2009년부터 우리나라에 도입돼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서울에는 이미 크로스핏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많지만 경남에서는 지난 10월 오픈한 ‘Awesome’이 최초다.

 

“운동이라는 것은 건강하든지 아프든지 누구나 다 해야 하는 겁니다. 운동선수나 노인 할 것 없이 모두 해야 하는데 단지 강도만 다르게 할 뿐이죠. 크로스핏은 미국 특수부대에서 하는 운동이라고 알려지긴 했지만, 개인별로 강도를 유동적으로 바꿔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에게 적합한 운동이예요.”

Awesome 황석진(28) 대표는 크로스핏의 장점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운동이라는 점을 꼽았다. 크로스핏도 헬스클럽에서 하는 스쿼트나 푸쉬업, 풀업 같은 운동들을 모두 하지만, 근육을 키우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남들보다 무거운 것을 ‘더 빨리, 더 많이, 더 멀리, 더 높게’ 훈련하면서 몸의 기본적인 기능을 증가하는 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동작이 조금씩 다르다고.

“예를 들어 스쿼트는 우리말로 풀면 ‘쭈그려앉기’인데 어른과 아이가 땅에 떨어진 물건을 줍는 동작은 다릅니다. 어른은 선 채로 허리만 굽혀서 물건을 줍지만 아이는 무릎을 완전히 구부려서 ‘큰 일 보는 자세’로 줍습니다. 그게 아이에겐 제일 안정적인 자세인 거죠. 한 마디로 크로스핏은 우리 몸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쓰면서 운동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하는 운동입니다.” 

 

▲ 'Awesome'의 실내 전경. 80평이 넘는 공간에 운동기구들이 벽을 따라 정렬돼 있다. "크로스핏의 기구는 도구가 아닌 몸"이라는 황 대표의 말처럼 심플한 실내가 인상적. (사진=경남데일리)

 

 

▲ 크로스핏 운동기구 중 하나인 케틀벨. 쉽게 말해 손잡이 달린 아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케틀벨을 한 손, 또는 양손으로 번갈아 들며 머리 위로 들었다가 내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사진=경남데일리)

 

 

 

▲ 황 대표가 케틀벨을 들고 시범을 보이고 있다. 보기엔 조그마해도 12kg에 달하는 케틀벨을 들고 사방으로 휘두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사진=경남데일리)

 

 

 

▲ 크로스핏의 두 대표 황석진(28) 씨와 남인식(32) 씨. 사촌지간인 둘은 뜻이 맞아 함께 크로스핏의 길로 들어섰다.

다른 회원들과 그룹을 이뤄 경쟁을 하는 시스템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최소 2~3명에서 최대 6~8명으로 그룹을 이뤄 그날 목표에 맞는 운동을 하고, 개인별 운동 결과를 수치화해서 칠판에 기록한 후 수시로 비교한다. 여럿이서 경쟁 구도로 함께 하다 보니 운동 강도도 늘고 친목도 쌓을 수 있어, 황 대표는 한국식 표현으로 ‘계’와 비슷하다고 한다.

 

“저희는 운동할 때도 ‘회원님, 강사님’ 이렇게 부르지 않고 서로 말 놓고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좀 더 건강하고 기능적인 운동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땀 흘리면서 재밌게 하는 게 제 바람이거든요.”
 
(크로스핏 박스 ‘Awesome’ 위치: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95-3번지 공성빌딩 지하 1층, 전화번호: 055-275-2918, 카페: cafe.naver.com/crossfitawesome)
 

김혜인  gpdls8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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