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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치경찰, 그 시작을 맞으며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경장 하태결
진해경찰서 덕산지구대 경장 하태결

7월 1일, 드디어 자치경찰제도가 전면 시행되었다.

자치경찰제도란, 쉽게 말하자면 각 지자체의 운영 하에 경찰이 그 지역의 여건에 맞는 맞춤형 치안을 제공하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교통이 혼잡한 곳은 교통경찰의 활동이 강화되고, 고령인구 등 사회적약자의 비율이 높은 곳은 그에 따른 보호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아직은 시행 초기로 미흡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위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은 결국 지역사회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으로 귀결되리라.

그렇다면 그 안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적소에 신속하게 쓰이는 예산, 균형 잡힌 책임과 권한의 분배 등 여러 요소가 있겠으나 이는 무엇보다 인권 존중과 성숙한 시민의식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된다.

자치경찰은 주민 친화적이다. 자주 만나고 소통한다. 그러나 그만큼 많은 애로와 사건에 노출되어 있다.

현장이라는 전쟁터에서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으니, 힘들고 지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만나는 모든 이가 나의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한 사람 한 사람 인권을 존중하여야 한다.

시민들 역시 생각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경찰을 “제복 입은 시민”이라고 칭한다. 경찰이라 하여, 공무원이라 하여 어떤 일이든 감내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 마주한 경찰은 누군가의 자식이자 부모이므로, 욕설과 폭력을 지양하여야 한다.

이렇듯 상호존중이 이루어질 때, 자치경찰제도는 그 주어진 뜻을 온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넘어야할 산이 많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되겠지만 제도의 안착과 더불어 성숙한 시민의식이 지켜진다면 경남이 전국 치안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것도 머지않을 것이다.

하태결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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