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6살된 여성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살면서 작거나 큰 사고 한가지쯤은 쳐본 기억이 있을꺼에요. 제가 기억하는 십수년의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날동안에도 작고 큰 사고는 있었으니까요. 어린날의 멋보르고 친사고보다 전 비교적 최근의, 철이 어느정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치고만 사고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언제나 사건사고는 평범한날 아무렇지도 않게 찾아오죠. 그날도 어김없이 그랬습니다. 어느 여름날과 같이 선풍기 네대가 바쁘게 돌아가고, 저녁드시러 오신 아빠께서는 텔레비젼시청에 푹빠지셨고, 저와 제여동생은 엄마를 도와 저녁준비를 하고, 온집안에선 생선냄새가 진동을 했죠.그렇게 완성된 저녁을 전 맛있게 배가 터지도록 먹고 수다를 떨며 소화를 시키려고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통화가 길어졌고 좀더 편한자세를 위해 제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엎드려 뒹굴거렸죠. 갑자기 친구가 하는말 "내 눈썹깎다가 잘못해서 짝짝이 대뿌따아이가~ 그래서 그린다고 욕본다" 제또래 여자들은 미용에 관심이 많으니 눈썹도 자주 깎거든요.

마침 엎드려있는 제눈앞에 거울이보였습니다. 제눈썹은 참고로 말씀드리면 재생능력이 뛰어나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슈퍼눈썹이에요. 그러다보니 자주 깎지는 않거든ㅇ.
역시나 거울을보니 지저분하게 여기저기 뿔룩뿔룩 자라있더군요. 이왕 본김에 저는 왼손으로는 휴대폰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핀셋을 들고 하나씩 뽑기 시작했습니다.

눈썹뽑기를 마치고 그냥 이런저런 주제로 특별할것 없는 수다를 떨던중 침대오른쪽편, 그러니까 오른손을 뻗으면 닿이는 그런가까운곳에 있는 콘센트에 눈이 멈췄죠. 일반 가정에 있는 세로 2단짜리 돼지콧구멍처럼 생긴 그런 흔하디 흔한 콘센트... 그때 전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어릴적에도 한번도 치지않던 누구나 아는 그런상식을 모르는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기어코 사고를 치고 말았죠.

오른손에 들고있던 제할일을 다해 이제 자기좀 쉬게해달라고 제발 그짓만은 하지말라고 입이 있었으면 소리쳤을 그 핀셋 한쪽다리를 콘센트 구멍 왼쪽에 넣었죠. 거기까지했어야 했지만.. 무의식이 무섭더군요 아무 생각도 없었습니다. 맞아요. 나머지 다리를 오른쪽구멍에도 넣고말았죠.

그 순간, 콘센트에선 불꽃놀이처럼 불꽃이 퍼퍼펑!

제몸에선 찌리리리릿!(이러다 죽는구나 싶었습니다 잠깐동안이지만,)

그와 동시에 환하게 켜져있던 방들의 조명등, 텔레비젼, 선풍기,,, 등등 모두 꺼져버리면서 정전이 되었어요. ㅜㅜ

정신이 든건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고 계시던 엄마의 고함소리 "먼 정전이고! 머리감고 있는데 이게 무슨일이고!! 불좀 켜바라 "

핀셋은 몸에서 찌릿찌릿함을 느끼는 동시에 뺏지만.. (핀셋도 잘안빠지더군요) 앞부분이 타버렸고. 타는 냄새가 제방에 진동을 했죠. 제몸걱정보다 먼저 든 생각은 '이제 나는 죽었다.....' 엄마가 이사실을 알면 죽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장이 터지도록 뛰었어요.얼른 방에 방향제부터 뿌리고, 핀셋은 휴지에 싸서 서랍에 숨겨버렸죠.증거인멸!

다행히 두꺼비집 전원이 내려가있어서 올리니까 다시 불은 들어왔지만, "이상하다 이게 왜 갑자기 내려갔지..?" 하고 의아해 하시던 울엄마는.. 아직도 비밀을 모르신다는거.

유치원생도 아니고 ㅠㅠ 다큰 처녀가 이런 사고를 쳤다니.. 그래도 전 몸 안다친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글을 보시는 여러분! 물론 그러실일 없겠지만 저처럼 콘센트에 핀셋같은 전기가 흐를수있는 물질은 절대! 넣지 마시고 자나깨나 안전제일!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각별히 교육시켜주려구요 ^^ㅎㅎ

오현정  master@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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