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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내백마을 주민, 수동터널 공사 피해 대책 촉구쌍용건설과 한국도로공사 주민피해 나몰라
함양군 내백마을 주민, 수동터널 공사 피해 대책 촉구

[경남데일리=차상열 기자] 함양군 내백마을 주민들이 수동터널 공사 중인 쌍용 건설 사무실 앞에서 피해대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수동터널공사피해해결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출정식과 함께 한국도로공사 제14호선 함양창녕 구간 공사 사무실 앞에서 터널공사 피해 해결을 요구하는 제1차 집회를 가졌다.

쌍용건설은 함양과 울산을 연결하는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구간 1~11공구 시공사로 2018년 2월 25일 착공했다.

이와 함께 쌍용건설은 지곡면사무소에서 도로가 지나가는 마을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했다.

하지만 설명회 당시 공사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문제점들과 해결책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게 주민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수동터널공사피해해결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출정식과

설명회는 공사에 대한 간략한 브리핑에 불과했으며, 주민들은 공사가 진행되면서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지만 쌍용건설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면서 안전을 무시한 덤프트럭로 주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반면 트럭에서 발생하는 흙먼지가 마을 전체를 뒤 덮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8월 공사차량 진입을 위해 복개한 도랑이 폭우에 댐으로 변해 엄청난 양의 물이 흘러내려가지 못하면서 황토물이 가옥을 집어삼킬 듯 마을을 휩쓸고 지나갔다.

이에 해당 공사 관계자들이 새벽시간에 마을 주민들을 깨워 마을 회관으로 대피를 시키는 상상조차 하기 힘 든 일이 발생한 것이다.

당시 언론에서 주요뉴스로 다룰 정도로 이슈가 되는 등 피해가 심각했다.

이런가운데 쌍용건설과 현장 책임자는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공식적인 사과도 하지 않았고 당시의 일에 대한 수습만 할 뿐 재발 방지대책을 전혀 세우지도 않았다.

그 후 1년이 지난 올해 여름 장마철에는 똑같은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해당 건설사는 물론 한국도로공사에서도 공식적인 사과와 대책 마련은 없었다. 

그러는 사이, 버들치와 다슬기가 살던 개울은 비가 조금만 오면 흙탕물로 변했고, 토사가 밀려 내려가 남강(남계천)에 쌓이면서 하천의 물길이 변했다.

자연 환경을 지키고 보살펴야 하는 현재의 사회에서 사람의 편의를 위한 아무런 대책과 안전 확보가 되지 않은 채 환경 파괴뿐만 아니라 남강의 생태계까지 교란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함양군 내백마을 주민, 수동터널 공사 피해 대책 촉구

내백마을을 지나는 고속국도 터널 공사를 위한 발파가 시작된 것은 지난 7월이었다. 

암반으로 연결되어 있는 지역이기에 마을 주민들은 아무 예고도 없는 지진을 하루에도 몇 번씩 겪어야 했고, 발파로 인한 진동과 소음으로 공사 현장 인근의 가축들이 폐사하고, 번식을 해야 하는데도 유산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주민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마을에서 요양 중인 환자는 재입원을 고려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쌍용 건설은 곧 굴착공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마을 뒤편에 설치한 암석파쇄기를 가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석을 파쇄하면서 나올 먼지와 분진이 바람을 타고 온 마을을 뒤덮을 것으로 주민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렸고, 19일 현장사무소에서 현장 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함양군 내백마을 주민, 수동터널 공사 피해 대책 촉구

그리고 비대위는 마을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쌍용 건설에 전달했다. 간담회 자리에는 함양군농민회, 함양시민연대, 함양참여연대가 동석했다.

이러한 모든 이유를 들어 “내백마을 주민들은 쌍용 건설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 지역주민은 “주민들의 안전과 안녕이 보장된 국책사업이 지역 거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 같다. 한국도로공사와 건설사는 지금이라도 모든 공사에 대한 재점검을 먼저 해주기를 바란다.”고 하소연 했다.

또 다른 피해주민은 “아무리 나라에서 하는 사업이지만 우리는 함양군의 군민이다. 그러한 군민이 이렇게까지 고통을 받고 있는데 지역의 행정과 의회 의원들은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지 않아도 인구가 줄고 있어 힘 든 지역인데 정작 살고 있는 사람들이 떠나가지 않도록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소통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것이고 말하는 입이 아니라 듣는 귀를 더욱 열어주길 희망한다.”라고 지역 행정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에 불만을 토로했다.

함양군 내백마을 주민, 수동터널 공사 피해 대책 촉구

한편 내백마을 주민들은 내백마을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를 사과할 것과 암석파쇄기 설치 장소를 이전, 폭약의 사용량을 줄여 진동과 소음 최소화, 공사 시간(발파시간) 낮시간으로 조정, 폭약사용량 주 1회 통보, 지진계와 소음측정기로 측정한 자료를 주 1회 통보, 공사 차량은 처음에 약속한 길로 운행, 오염된 하천 정비, 누적된 폭파로 인한 산사태 등에 대한 대책 강구, 지하수 고갈에 따른 대책 강구, 누적된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해 보상 등 모두 11가지의 요구사항 시공사와 도로공사에 촉구했다.

차상열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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