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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주년 해군창설 기념...전쟁영웅 무공훈장 전달참전영웅 고 백순기 상사·서상필 중사·박재근 수병 등
해군 창설 제76주년 기념행사가 11일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됐다.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해군 창설 제76주년 기념행사가 11일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됐다.

해군의 역사는 ‘우리 바다는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선각자들에 의해 1945년 11월 11일 11시 서울 관훈동에서 해방병단 결단식을 거행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서해대는 해방병단이 진해로 이동하여 첫 집무를 시작한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해방병단 시무지지’ 표석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해군 역사의 시작을 함께한 장소이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 6・25전쟁 당시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생전에 무공훈장을 전달받지 못한 참전영웅 고 백순기 상사·서상필 중사·박재근 수병 등 3명의 유가족이 대신 전달받았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故 백순기 상사 유가족에게 정부를 대신하여 금성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금성화랑무공훈장을 전달받은 고 백순기 상사는 6ㆍ25전쟁 당시 금강산함(구잠함, PC-702)과 제1충무공정(경비정, PG-313)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적이 월미도에 설치한 곡사포를 파괴하고 인천상륙작전에서 소(小)주정의 출발선 역할을 수행하는 등 다수의 전투에서 활약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故 서상필 중사 유가족에게 정부를 대신하여 은성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은성화랑무공훈장을 전달받은 고 서상필 중사는 삼각산함(구잠함, PC-703)에서 근무하면서 황해남도 옹진군 연근산 부근에 집결하고 있는 적에 대해 함포사격을 실시하고, 전남 고흥군 여도 근해에서 적 선박 2척을 격침하는 공을 세웠다.

故 박재근 수병 유가족에게 정부를 대신하여 무성화랑무공훈장을 대신 전달하고 있다.

무성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은 고 박재근 수병은 한라산함(구잠함, PC-705) 근무 시 흥남 근해에서 경비작전 중 피난민 22명을 구조하고, 호송임무 중에는 부유 중인 기뢰를 제거하는 등의 공적을 세웠다.

이날 손원일상 수여식에서는 해군8전투훈련단 윤보훈 원사와 해병대사령부 박상규 소령이 해군ㆍ해병대를 대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군은 매년 손원일 제독의 정신을 계승하여 국가관과 충성심이 투철한 해군ㆍ해병대 대표 장병에게 손원일상을 수여하고 있다. 

해군 창군원로 대표인 이정옥(88) 옹은 회고사를 통해 “창군 당시 우리 해군은 변변한 전투함 한 척, 군화 조차도 없는 힘든 시절을 겪었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해내야 된다’는 일념으로 이를 극복하고 해군 발전의 초석을 쌓았다”며, “앞으로 후배 장병들께서는 구국의 일념으로 청춘을 받쳤던 선배들의 ‘희생정신’과 해군으로서 명예와 품위를 지키기 위한 ‘신사도 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대한민국 해군의 전통을 영원히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군창설 제76주년을 맞아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열린 창설기념식에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창군 원로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후예’라는 불굴의 정신으로 해군의 용골(龍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며, “이처럼 맨손, 맨몸으로 시작한 해군은 애국의 결연한 의지와 투철한 호국정신으로 70여 년 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변화를 일구어냈다”고 말했다.

이어서 부 총장은 “이 충무공께서 미래를 대비해 만든 거북선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했듯이 우리는 이 시대의 거북선을 만들어야 한다”며 “‘100년 해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해군은 국가급 전력이 될 ‘한국형 항공모함’ 등 미래전력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 이를 통해 국가안보의 핵심군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은 손원일 제독(초대 해군참모총장)과 해양선각자들의 해양수호 의지, 신사도 정신을 기리고 국민들과 함께 해군 창설의 의미를 기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제3회 해군창설기념주간(NAVY WEEK 2021) 행사를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 간 해군의 모항(母港)인 진해에서 개최하고 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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