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이 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경남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가 전무한 실정이었지만 이번에 자율형 공립고가 지정되면 특성화 교육과정 운영 활성화는 물론 공립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4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자율형 공립고 25개교 추가 지정 계획에 따라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가 없는 경남에도 자립형 공립고를 지정·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올해 자율형 공립고(이하 자공고)를 지정해 2012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자율형 공립고는 공립고등학교 학교운영 등에 자율성, 책무성을 부여하고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특성화․다양화 하여 전인교육을 실현하는 학교를 말한다.

그 동안 자사고에 지원해야 할 학교운영비를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한 공립학교에 1:1 대응 지원하도록 한 취지 때문에 자사고가 없는 시·도에서 자공고 지정은 불가능한 실정이었다.

경남교육청은 자사고 지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지정을 희망하는 학교가 없어 자공고 지정이 전무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고영진 교육감이 대전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자공고 지정 개선 문제를 정식 의제로 제안해 교과부장관 지정·승인 권한을 교육감에게 위임할 것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해 9월 경남 교육현장을 방문한 이주호 장관에게 자율형 공립고 확대 추진 계획에 경남이 소외되지 않도록 각별한 배려를 건의하기도 했다.

이후 교과부와 몇 차례 의견 조율을 거쳐 이번에 자사고가 없는 시도에도 자공고를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수정함으로써 고등학교 공교육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교육 낙후지역 일반고등학교나 신설학교, 비선호 학교 가운데 지정을 희망하는 학교를 상대로 3월 11일까지 운영 계획서를 받아 ‘경상남도자율학교등지정·운영위원회’ 심의와 지정 예정 순위를 결정한 후 교과부에 3월 18일까지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자공고로 선정된 학교에는 교과부 특별교부금 1억원 및 경남교육청 대응투자 1억원 등 총 2억원을 향후 5년간 지원해 교육환경 개선과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고영진 교육감은 “이번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추가 지정 계획에 따라 경남은 공립고 교육력 제고는 물론 지역․계층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 강화를 통한 학교교육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민성  hwang@cwi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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