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요리커피아카데미학원 김혜경 원장. 그녀에게 있어서 요리는 인생이다. (사진=경남데일리)

"요리의 매력은 일단 제가 잘 할 수 있고, 또 그걸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깊은 요리 기술을 가르쳐줌으로써  그들이 잘 되는 것을 보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요리커피아카데미 김혜경 원장에게 있어서 요리는 인생이다. 어려서부터 요리하는 것을 즐겨했던 그녀는 원래 영양사의 길을 걸으려고 했다.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취업을 앞둔 그녀였지만 음식을 다루는 영양사가 요리를 할 줄 모르면 안 된다는 생각에 요리학원에서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 후 독일 휘슬러에서 요리 강사로 활동한 그녀는 요리 강습을 매우 맛깔나게 잘해서 휘슬러 그릇이 불티나게 팔리는 데 한 몫 했다. 또 전자렌지 찜타월, 행주소독 기능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며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이처럼 어떠한 한 가지를 하면 뭐든지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김 원장의 스타일인 것이다.

그러던 김 원장이 이곳 현대요리커피아카데미를 맡은 것은 지난 2010년도다. 원래 1998년도에 처음 생긴 현대요리커피아카데미는 김 원장의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었지만, 친구가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대신 인수해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다.

"제가 오면서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좋은 장비만 골라서 들여 놨어요. 좀 아는 사람들은 우리 학원을 보면 시설이 잘 갖춰 있어서 놀라요. 다른 학원은 행주, 앞치마 같은 건 다 개인이 준비해야 하지만, 우리는 학원에서 매일 세탁해서 학생들에게 제공합니다. 학생들이 최대한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 김 원장의 세심함 덕분에 현대요리커피아카데미학원은 항상 청결한 환경을 유지한다. (사진=경남데일리)

▲ 현대요리커피아카데미학원은 최근 급증한 커피의 인기로 바리스타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수강생들이 만든 더치커피. (사진=경남데일리)

▲ "영양사가 요리는 할 줄 모르면서 책만 보고 메뉴 짜면 안 된다기에 바로 요리학원을 등록했죠." (사진=경남데일리)

김 원장의 세심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요리학원 특성상 수많은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고 하수구가 막혀서 악취가 풍길 만도 하지만, 김 원장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항상 하수구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환풍기를 풀가동한다. 그래서인지 학원에 발을 들였을 때 요리학원임에도 아무런 냄새가 풍기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

이같은 그녀의 열정은 요리를 배우는 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요즘은 한식 자격증 딸 때 배워야 할 요리 가짓수가 많이 줄었지만 저 때만 해도 몇 백가지는 할 줄 알아야 했어요. 저는 총 1,000가지 넘게 배웠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요리가 있다고 하면 배우러 서울까지 달려갈 정도죠."

그녀의 말에 따르면 요리도 패션과 미용처럼 유행이 있다고 한다. 지난 1980년대에 한창 피자와 같은 서양음식이 유입되자 전문가를 찾아가 직접 배웠고, 그 뒤에 샤브샤브 같은 일본요리가 유행을 타면서 또 새롭게 공부를 해야 했다고. 결국 요리에도 끝 없는 공부가 필요한 셈이다.

"요리는 문화에요. 외국으로 유학을 가든 어딜 갈 때 한국 사람은 기본적으로 한국요리를 알고 나가야 해요. 일본으로 유학 갈 때 일본요리 몰라도 돼요. 하지만 한국요리를 알면 그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 요리를 가르쳐 줌으로써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거죠. 요리란 그런 거에요."

▲ "현대요리커피아카데미학원으로 오세요~" (사진=경남데일리)

(현대요리커피아카데미 위치: 창원시 마산회원구 3ㆍ15대로 732 / 전화번호: 055-252-4400 홈페이지: http://www.hdcooking.co.kr)

김혜인  gpdls8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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