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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새둥지, "주남저수지에 희망을!"한국조류보호 창원지회 등 텃세 보금자리 만들어

주남저수지에 텃새를 위한 희망의 보금자리가 생겼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산림 파괴가 이어지면서 번식환경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새들을 돕고 종 다양성 유지와 생태계 복원을 위해 사회적 기업이 나선 것.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가 27일 (주)무학과 KB국민은행과 함께 손잡고 주남저수지 주변에 인공새둥지 50개를 설치했다.

   
▲ (사)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등이 텃새를 위한 인공 새둥지를 만들어 줬다.

인공새둥지는 인공새둥지 이용률이 높은 쇠박새, 진박새, 박새, 곤줄박이, 흰눈썹황금새, 황금새 위주로 제작됐다.

창원지회 관계자는 "이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앞으로 조별 새집 가꾸기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새 집을 설치한 가족이 관심을 가지고 가꿀 수 있도록 봄·가을 연 2회 새 집 보수와 주기적인 먹이주기 활동을 펼치고, 인공새집에 대한 이용률 모니터링과 사후관리를 통해 성과가 좋을 경우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산림과 들에서 인공새둥지를 활용해 번식하는 쇠박새, 진박새, 박새, 곤줄박이, 흰눈썹황금새, 황금새 등 박새과의 새들은 다른 종들에 비해 인공 새둥지를 쉬게 이용한다. 이런 새들은 솔나방, 솔잎혹파리, 미국흰불나방, 오리나무잎벌레, 밤나방, 자나방, 불나방 등 산림해충과 농업해충 등을 포식한다.

   
▲ 인공 새둥지 만들기와 함께 철새 모이주기 행사도 병행해 열렸다.

인공새둥지에 설치한 무인 영상기록장치로 박새의 해충 구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박새 한 쌍이 1년에 2회 번식해 새끼 12마리를 키울 경우 해충을 무려 120만 마리를 포식한다. 도시 박새 한 쌍을 키울 경우 1년 동안 48만원 어치의 해충 구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인공새둥지 달기 행사를 마치고 긴 월동기간을 끝내고 돌아가는 철새들을 위해 철새먹이주기 행사도 가졌다.

올 겨울 재두루미가 다시 이곳 주남저수지로 찾아오도록 논에 벼 200여 킬로그램을 뿌려 줄 예정이다. 이번 인공새집달기와 먹이주기 행사는 사람과 새가 함께 공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근영 기자>

 

배근영  inforcro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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