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랑의 헌혈 운동에 참여한 해군교육사령부 장병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현종 중사(오른쪽 두번째)는 헌혈으로 헌혈 115회를 달성했다.

[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해군 교육사령부 소속 장병 180명은 27일부터 28일까지 해군 교육사와 대한 적십자사 경남혈액원이 함께 하는 단체헌혈인 ‘사랑의 헌혈’ 운동에 참여했다. 

이 운동으로 교육사 장병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년 1월부터 22년 1월까지 약 2년간 1만여 명이 400만ml 가량의 혈액을 나눴다. 
이는 같은 기간 경상남도 단체헌혈 9만2067명의 약 11%를 차지하는 수치로 그 의미가 크다. 

28일 기준 경상남도 혈액 보유량은 4.2일 분량으로 ‘관심’ 수준이다. 

혈액 보유량은 1일 소요량을 기준으로 의료기관에 공급 가능한 재고와 검사 종료 후 의료기관에 공급 가능한 혈액을 합한 수치이다. 
적십자사는 혈액이 5일분 이상이면 ‘적정’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경상남도의 혈액 보유량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적정’ 수치인 날이 드물다. 

더구나 설 연휴 기간에는 혈액 수급이 불안정해 혈액 보유량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부대는 설 명절을 앞두고 ‘22년 1/4분기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시작했다. 

부대는 ‘사랑의 헌혈’ 운동 기간에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남혈액원 소속 출입원 총원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활용해 음성 여부를 확인하는 등 방역대책에도 힘을 쏟아 안전한 환경에서 단체헌혈이 이루어질 수 있게 했다.

또한 사랑의 헌혈운동 중 화제의 인물도 있다. 

이현종(중사) 교육사 리더십센터 공병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28일 사랑의 헌혈운동에 참여해 헌혈 115회를 달성했다. 이는 그가 지난 2010년 3월 첫 헌혈을 한 뒤 약 12년 만이다.
 
이병찬 경남혈액원장은 “전국적으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남지역에는 우리 해군의 핵심 기지와 부대에서 적극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혈액 부족 사태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모든 해군 장병들의 헌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박현진(소령) 교육사령부 근무지원전대 의무대장은 “의료기관이 코로나19에 맞서 힘쓰는 상황에서 혈액이 부족해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면 안 된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장병들이 의료기관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혈액 수급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헌혈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접종 일로부터 7일 이후, 확진자의 경우 치료종료(완치)일로부터 4주 후 헌혈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부대는 앞으로도 사랑의 헌혈운동을 매 분기 시행해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태게 된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