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데일리=황민성 기자] 경남경찰청은 누범기간 중 타지역 아파트까지 원정을 가 절도범행한 상습범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8시 6분께 진주시 한 아파트 우유투입구에 자체 제작한 도구를 이용해 문을 열고 침입해 집안에 있던 귀금속 등 500만원 상당을 훔친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경찰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현장으로부터 수km 떨어진 지점에 차량을 주차, 작업복(회색)으로 갈아입은 후 대중교통을 이용, 범행 장소로 이동했다.

A씨는 불이 꺼진 집이나 우유투입구를 막지 않은 집을 범행대상으로 정하고 미리 제작한 ‘접이식 문따개’(길이 70cm)를 우유투입구에 밀어 넣어 시정 장치를 해제하고 침입해 절도행각을 벌인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검거 당시에도 추가 범행을 위해 옷을 갈아입으려다 체포됐으며, 경찰은 차량 내에서 범행도구를 압수했다.

경찰은 "건축 연한이 오래된 일부 아파트에는 현재까지도 현관문에 우유투입구가 남아있어 방범에 취약한 점이 드러났다"며, "경찰에서는 도내 노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부녀회 등 대상으로 우유투입구 차단, 방범창 설치, 외출 시 시정상태 점검 강화 등을 권고 예정이다"고 전했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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