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화제초 학부모회, 학교 앞 도로건설 반대서명

[경남데일리=배성우 기자] 양산 화제초등학교 학부모회가 국지도 60호선이 학교와 불과 100m 거리를 두고 지나게 되며, 학교 남측 50m 지점에 교차로를 신설하는 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학생과 마을주민들의 '안전과 생명권을 지켜달라'는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국지도 60호선 2단계 구간은 양산시 유산동과 김해시 상동면을 잇는 길이 9.74㎞ 왕복 4차로이고, 이 구간에는 유산동과 원동면 화제리를 연결하는 3.5㎞의 오봉터널과 낙동강을 횡단하는 1㎞의 낙동대교가 건설된다.  

화제초등학교 앞 도로는 학생들의 학업시간 중 주 활동공간인 텃밭과 모내기 체험용 논, 등이 접해있으며, 통학로 및 수업중 주요 동선으로 이용하고 있다.

학교앞 도로는 교차로 때문에 지면에서 약 1.07m 높은 형태이나 그 외 양쪽 부분은 최대 7m 정도 높이의 제방과 일부 교각 위로 지나도록 설계되어 있어, 그 위로 학교의 요청으로 차음벽 시설을 한다고 생각하면 최대 10m 높이의 거대한 벽으로 학교를 둘러싸게 된다.

어린 학생들이 대형차량 통행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교차로까지 접근이 너무 쉽게 되어 있고, 마을주민 역시 농기계로 왕복 4차선 교차로를 건너 다녀야 하는 위험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했다.

양산에서 활동하는 한 마을교육활동가는 "화제는 양산을 대표하는 행복학교이고, 그 자연과 교육환경 때문에 학부모들이 화제로 이주하고, 학생들은 1시간씩 학교 버스를 타고 다닐 정도로 양산의 자랑인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배성우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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