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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군 승마공원, 주말 방문객들로 북적말과 사람의 행복한 동행,
   
▲ 우리는 주말에 말 타러 간다

[경남데일리 = 황민성 기자]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함안군 승마공원은 함안군 소속의 공공시설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무엇보다 함안군의 아낌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베테랑 직원들이 철저히 관리해 시설이 깨끗하고 쾌적하다.

주말이면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이곳은 말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승마를 고급스포츠로 인식하고 멀게만 느껴졌다면 함안군 승마공원을 방문해보자. 함안군 승마공원은 45만여㎡의 부지에 경주마 휴양조련시설과 승마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9년에 경주마 휴양조련시설로 먼저 개장했고 2015년에 승마장을 개장했다.

승마장에는 마사, 3동의 실외, 2동의 실내마장, 1동의 원형 승마체험장이 있다.

승마공원에는 현재 경주마 10마리 육성마 3마리가 있으며 함안군 말이 45마리 일반인 자마가 10마리로 총 55마리의 승용마가 있다.

마사에 가면 인기척을 느낀 말들이 하나, 둘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가까이에서 보면 말의 생김새도 표정도 다양하다.

마사 복도에 걸린 현황표에는 승용마의 이름과 성격이 적혀 있다.

함안군 승마장 마스코트로 애교가 많은 ‘콩콩이’, 차분한 성격의 ‘카린짱’, 입으로 문을 열고 당근을 받아먹는 개인기가 있는 ‘바람돌이’, 대마장 운동 중 주차장 쪽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레이디 덕’ 등 기록을 보다보면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승용마는 승마 체험을 비롯해 회원들의 승마 강습에서 함께 하게 된다.

승마는 말 위에 앉아 균형을 유지하며 말의 움직임에 맞춰 함께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활동으로 자세 교정에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말과 함께 하나가 되는 특수한 스포츠로 승마를 배우며 말과 교감하는 과정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승마를 시작하기가 어렵다면 연중 주말 오후 1시~5시까지 약 10분 간 진행하는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청소년 5000원, 성인 1만원으로 인기다.

주말을 맞아 경남 사천시에서 6살,13살 자녀와 함께 방문한 이승현씨는 “거주지와 가까운 승마장도 있지만, 함안군 승마공원이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고 교관 분들이 친절하셔서 매주 이곳을 찾는다”며 “승마 체험으로 처음 말을 타본 아이들이 좋아해서 현재 초급반을 신청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실내에는 화면을 보며 달리는 스크린 승마도 있고 어린이 놀이터 옆 말 계류장에는 말에게 당근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다.

무엇보다 승마를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이들이 이러한 체험으로 승마의 매력을 느끼고 승마에 입문하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승마를 배우고 싶다면 회원으로 등록하기를 추천한다.

선택지도 다양하다 연회원·반기회원·월회원·쿠폰회원으로 연중 진행되며 강습료 5만원은 별도다, 1개월, 6개월, 한 달 단위로 회원가입이 가능하고 일정 횟수만큼 이용 가능한 쿠폰회원도 마련돼 있다.

특히 주민등록지가 함안군으로 되어 있거나 함안군 소재 사업체 직장인은 강습료 50% 할인 혜택이 주어져 타 지역에서 이곳을 찾는 이들은 함안군민은 혜택받은 군민이라며 부러움을 내비쳤다.

주말을 맞아 김해시에서 초등학생 자녀들과 초급반 강좌를 찾은 윤영희 씨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말을 무서워하고 마장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도 꺼려했는데 이제는 말에게 직접 당근도 먹이며 너무 좋아한다”며 “한 타임에 45분이지만 주말에 한번 왔을 때 여러 타임을 하고 간다.

아이들이 쉴 때는 스마트폰을 보기만 했는데 이제는 함안군 승마공원을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밖에 승마공원에는 학생승마체험, 소방공무원 힐링승마과정, 직장인 야간승마, 장애인 재활힐링승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승마공원은 지난 2018년 이후 교육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지정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참여형 수업을 비롯해 관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학생승마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은 말이 휴양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넓은 마방과 사계절 방목 가능한 초지, 온열치료기 등 최신장비를 사용해 말 사양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의 경주마들이 경마 후에 휴식을 취하러 온다.

검역면제시설로 지정받은 ‘경주마 전용 휴양소’다.

현재 67두의 휴양마가 시설에 머물러 있다.

경주마 휴양조련시설은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청예사료 작물을 직접 재배해 말들에게 먹이고 있다.

더위에 취약한 말들을 위한 쿨링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며 말의 관절을 보호하고 근력향상에 좋은 수영장 훈련, 말 전용 런닝 머신인 트레드 밀, 사람이 물속에서 재활치료를 하듯 경주마의 경주 능력 향상을 위해 워킹머신과 워터워킹머신 등의 최신 조련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함안군 소속 경주마가 큰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1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열린 국5등급 1300m대회에서 함안군 경주마 ‘행복한 함안’이 1분 21초 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함안군 경주마가 국5등급에서 우승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2019년 함안군승마공원에서 모마 ‘눈부신 성장’으로부터 자체 생산한 경주마여서 우승의 의미는 더욱 컸다.

이달 3일에는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진행한 국5등급 1300m 대회에서 경주마 ‘함안여항산’이 1분 20초 9의 기록으로 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함안은 역사적으로 말과 인연이 깊다.

고구려 벽화에서만 존재했던 말이 입는 말갑옷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형 그대로 출토됐는데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여러 가야 고분에서 발견된 적은 있으나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된 사례는 거의 없이 희귀성이 높다.

함안군 승마공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를 앞둔 말이산고분군과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전시관이 있다.

마갑총에 관한 상세 내용과 아라가야 역사를 살펴볼 수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토·일 연달아 방문한 승마공원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초급자부터 자유롭게 말을 타는 이들까지 방문한 이들의 표정이 모두 밝다는 점이다.

말을 타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어린이 놀이터에서 뛰어놀며 간식을 먹고 말에게 당근먹이를 주기도 했다.

함안군 승마공원은 방문객들이 승마를 친근하게 인식하도록 도와주며 승마인구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함안군은 오는 8월 제2승마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제2승마장 조성사업은 민선 7기 군수공약 사업으로 총 사업비 38억 3500만원이 투입됐다.

사업면적은 9735㎡로 마사동, 실외마장, 관리동, 체험장 등의 시설이 갖춰진다.

제2승마장이 조성되면 인근 악양생태공원 및 둑방 경관조성지 등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남강변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함안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승마의 메카로 우뚝 설 함안군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황민성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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