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들이 건강해야 지역 사회 전체가 건강하다"는 곽인철 관장.

"지역 사회를 위한 재가복지사업 및 경로당활성화사업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어르신들께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사회를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평화동에 위치한 마산금강노인복지관(www.gkswc.com 대표이사.정인사 원행 주지스님) 곽인철 관장이 내뱉은 말이다.

곽 관장은 어르신들이 건강해야 지역 사회 전체가 건강하며 그들이 지역 사회에서 당당한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생활수준 향상과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노년기 삶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곽 관장이 운영하는 복지관은 전체 회원 1500여 명의 어르신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여가복지시설을 마련과 건강 증진 및 분야별 일자리 창출, 교양, 오락 등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경제적 독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곽 관장은 "행복한 노후를 위한 생활안정서비스 향상은 물론, 복지혜택이 모든 어르신들에게 보편적으로 돌아가는 그야말로 일상적인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 카페 이름인 '아리'는 '사무치게 그리운 이'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

어르신 전원 '커피전문가 자격증' 보유
 

이런 가운데 곽 관장은 복지관이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돼 국비 등 창업지원자금 5천만원을 지원받아 커피전문점 '아리카페'를 창업했다.

이 곳은 대부분의 골목카페와 다를 바 없지만, 바리스타를 비롯해 일하는 직원들 평균 연령이 60~70세를 훌쩍 넘는다.

카페 이름인 '아리'는 '사무치게 그리운 이'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 노년의 바리스타와 갓 뽑아낸 은은한 커피 향기, 그리고 사무치게 그리운 당신. 그래서인지 카페 분위기는 아련한 향수와 맞물린다.

▲ 올해 일흔둘의 홍봉미 할머니는 "'커피 맛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올해 일흔둘의 홍봉미 할머니는 "'커피 맛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카페에 온 이후로 인생을 더욱 즐기면서 살고 있어요"라고 온화한 웃음 짓는다. 직원으로 홍봉미 할머니를 비롯해 장명두이, 송초지, 김분식 할머니 이들 넷이서 오전 오후반 각 두 명씩 교대근무를 서고 있다.

한편, 아리카페는 카라멜마끼아또, 카페모카, 아메리카노 등 15가지가 넘는 커피메뉴에서부터 각종 생과일 음료와 인근 학생들을 위한 와플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거기다가 가격 또한 일반 커피전문점의 절반도 안 되니 복지관을 찾는 어르신들과 지역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경남데일리>

 

 

 

이윤기  bynae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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